[땅집고] 아파트 분양가가 끝없이 치솟는가운데 수요자 부담을 덜어주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12월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107개 단지, 9만5430가구 규모다.
이중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20개, 총 1만9097가구에 불과하다. 전체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공급량 중에서는 약 41%(9만7371가구 중 3만9973가구)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었다.
이처럼 분양가상한제 적용 물량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아파트 분양가는 오르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69만 7000원, 3.3㎡당 3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0.65%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4.05%나 올랐다.
이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었다.
이 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11.51대 1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것은 공공택지, 규제 지역 등에서 공급되는 물량들인데 서울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더 귀해졌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실시공 등으로 공공택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많이 증가할 수 있을지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해당 물량들이 나올 때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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