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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판선·인동선 올해 착공...'2030년' 돼야 개통 가능 전망도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3.10.27 07:00

철도공단, 12월 말까지 월판선·인동선 착공 절차 마무리

[땅집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향후 인덕원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과 인덕원~동탄선(인동선), 월곶~판교선(월판선) 등 총 4개 노선이 지나가는 주요역이 될 전망이다./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수도권 서남부 지역 숙원사업인 월곶~판교선(월판선)과 인덕원~동탄선(인동선) 개통이 당초 발표된 시기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발표된 월판선과 인동선의 개통 시기는 각각 2025년과 2026년인데,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공사 기간이 착공일부터 60개월로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개통 일정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4일 국가철도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인동선 및 월판선 발주계획 및 향후 일정’에 따르면, 인동선 10개 공구와 월판선 7개 공구에 대해 입찰을 진행 중이다. 공단은 다음 달 말까지 종합심사 과정을 거쳐 12월까지 모든 착공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인동선과 월판선 건설 사업이 모두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땅집고] 월곶~판교선 노선도./국토교통부


월판선은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 길이 34km의 복선전철이다. 총 11개 정거장으로 구성하며, 이 중 8개 역을 신설한다. 출발점인 시흥 월곶역이 현재 운행 중인 지하철 수인선 중 ‘인천 송도~시흥 월곶’ 구간과 이어지기 때문에, 월판선 개통 시 송도에서 판교를 연결하게 된다.

월판선 급행 열차를 이용하면 송도에서 판교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노선이 수도권 남부 핵심 지역인 송도와 판교를 지나는데다, 환승하면 서울 강남까지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동안 월판선 개통을 기다리는 지역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땅집고] 인덕원~동탄선 노선도. /국토교통부


함께 착공을 앞둔 인동선은 경기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복선전철이다. 수도권 남부 대규모 주거지역인 광교, 영통, 동탄2신도시 등을 잇는 주요 신설 노선이다. 총 길이 34km로 신설역 17개에 서동탄역을 더해 총 18개 역이 만들어진다. 경기 안양시에 3개 역, 의왕시에 2개 역, 수원시에 6개 역, 용인시에 2개 역, 화성시에 4개 역이 생긴다.

앞서 월판선과 인동선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 타당성 재조사를 하면서 사업 진행이 연기됐다. 월판선의 경우 설계과정에서 사업비가 늘어났고, 인동선의 경우 지역 민원으로 인해 추가 역사가 신설되면서 최초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와 비교해 공사비가 증액됐다.

이에 기재부가 사업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와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기반으로 사업비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주 계획을 세워 이달 입찰 공고를 낸 것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재 인동선의 경우 2026년 12월, 월판선의 경우 2027년 12월로 개통 시기를 잡아둔 상태”라면서 “월판선의 경우 총 사업비 계획 상 기간을 감안해 2년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입찰 공고 계획에 따라 올해 계약이 체결되면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입찰 계획에 따르면, 공구별 사업비는 기본계획 수립 당시와 비교해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액 목표 달성을 목적으로 하는 다수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관련기사: 8억 폭락했던 충격의 인덕원…GTX-C 착공소식 타고 다시 '꿈틀' [르포]

개통 연기로 인한 관련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 노선이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주요 노선인 만큼 개통을 염원하는 관련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전문가도 당초 발표한 개통 시기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인동선, 월판선 두 노선처럼 국가 재정 100%로 진행하는 철도사업의 경우, 재정 배정과 관계기관 협의 문제로 과업 기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올해 말, 내년 착공을 하게 되더라도 사업 기간을 감안하면 2030년쯤에야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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