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8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 지원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되고,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한 ‘상승 거래’ 비중이 47.45%로, 전달 47.65%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의 상승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33.9%로 저점을 찍은 뒤 부동산시장 회복에 힘입어 1월부터 줄곧 증가세였다. 상승 거래 비중이 증가세였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반면 같은 시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하락 거래’ 비중은 39.65%로 전월의 39.46%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들어서는 전국 상승거래 비중 45.36%, 하락거래 비중 41.93%로 나타나고 있어, 하락거래 비중이 다시 40%를 돌파하는 상황이다.
가격이 대폭 상승한 비중을 나타내는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 거래’ 비중은 27.22%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감소하고 ‘5%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은 22.19%로 0.25%포인트 늘었다.
상대적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높은 서울 아파트조차도 하락거래가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는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늘어 올해 6월엔 51.8%로 과반을 넘겼다. 8월까지도 52.9%로 조금씩 비중이 커지더니 9월 들어 51.6%로 소폭 내려앉았다. 10월은 지난 22일까지 상승거래가 45.9%로 다섯 달 만에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하락 거래 비중은 지난 8월 30.8%로 올해 저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 집값 가늠자 겪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의 경우 지난 9월 21억원에 거래돼 올해 가장 비싸게 팔렸지만, 최근 공인중개사무소에 올라온 매물들은 대부분 18억원대에 나와 있다.
직방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중단, 고금리 지속 등으로 거래가 주춤해졌다”며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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