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집값] 남양주 별내동 ‘대원칸타빌’ 전용 132㎡ 6억5000만원
[땅집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선 최고가 대비 무려 50% 이상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가 나왔다. 대형 호재가 2개나 예정된 지역이지만, 역대급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 지역은 202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별내선(8호선 연장안) 개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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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실거래가 14억원(20층)에 거래된 별내동 ‘대원칸타빌’ 전용 132㎡는 이달 중순 6억5000만원(5층)에 중개거래됐다. 무려 최고가 대비 53% 하락했다. 이는 올 9월 같은 평형 실거래가인 7억7000만원(3층)보다 1억원 이상 낮다.
이 거래는 최근 2주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아파트 가격 순위에 들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 거래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전용 134㎡(-8억1200만원), 대전 서구 갈마동 갈마영진 전용 84㎡(-7억5600만원)에 이어 세번재(-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전용 134㎡(-4억6000만원) 등 2~5위 하락금액과 약 2억원 차이를 보인다.
낙폭이 유독 큰 이유는 최고가 거래가 펜트하우스 매물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아파트는 총 8개 동으로 이뤄졌는데, 일부 동 1층과 최고층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지어졌다.
인근에 대형 교통 호재가 예정됐으나, 직접적인 수혜를 보기 어려운 입지라는 점도 가격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추정된다. ‘대원칸타빌’ 아파트는 별내동 2개 전철역인 별내역(경춘선), 별내별가람역(4호선) 역세권 단지가 아니다. 단지 끝부터 별내별가람역 출구까지 직선거리는 800m이지만, 도보로 접근하기엔 다소 멀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는 중개거래로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나, 증여나 교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세보다 억 단위로 저렴한 가격에 팔린 점과 실거래가 신고를 한 중개사무소 위치가 남양주가 아닌 고양시 일산서구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별내동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인근에서 해당 거래에 대해 아는 공인중개사가 없어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여러 점에 비춰 볼 때 직거래나 이상거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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