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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대 불가사의 '리비아 대수로' 만든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별세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23.10.25 14:21 수정 2023.10.25 17:46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두지회했던 최원석 회장


[띵집고]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렸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주도했던 최원석(80)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30대에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을 시작으로, 동아그룹의 주력기업인 동아건설 대한통운을 맡았다. 고인은 40대이던 1980년대에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해 현장지휘했다.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리비아 남부 사하라 사막의 지하수를 지중해 연안 도시에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완공하는데 13년이 걸렸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


대수로는 5524킬로미터의 수로로, 지름 4m의 송수관을 통해 하루 650만톤의 물을 공급했다.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극찬했다. 고인은 카다피와 수시로 만나는 등 막역한 관계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동아건설은 당시 1995년 국내 시공 능력평가 2위에 오를 정도로 한국의 대표건설사였다. 동아그룹은 당시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였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은 2001년 해체됐다.

최 회장은 1999년 미스코리아 출신 장은영 전 KBS 아나운서와 스물일곱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부부는 결혼 11년만인 2010년 이혼했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씨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1976년에는 가요 ‘커피 한잔’으로 유명한 펄시스터즈의 멤버였던 배인순씨와 재혼했었다. 배인순씨는 2003년 출간한 저서 ‘30년 만에 부르는 커피 한 잔’에서 최 전 회장의 여성편력을 폭록해 파문이 일었다. /차학봉 땅집고 기자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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