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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사냥 본사? 스팸 본사?"…음식 닮은꼴 이 건물 무려 '1조 원'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10.25 07:00

[땅집고] 더위사냥 아이크스림 모양과 꼭 닮은 송도 포스코타워 건물.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헐, 이 건물들 완전 ‘더위사냥’이랑, ‘스팸’ 아니냐고요ㅋㅋ”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더위사냥 본사, 스팸 본사’라는 제목이 붙은 건물 사진이 돌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에 따르면 ‘더위사냥 본사’라고 불리는 건물은 빙그레가 출시한 커피맛 아이스크림인 더위사냥의 포장지처럼 각지고 길쭉한 외관을 하고 있다. 또 ‘스팸 본사’는 모서리가 둥근 타원형 원기둥 모양으로, 스팸 깡통캔을 꼭 닮았다. 과연 이 건물들의 정체가 뭘까.

[땅집고] 인천 송도신도시 일대에 들어선 최고 68층 높이 마천루 ‘송도 포스코 타워’. /온라인 커뮤니티


사실 두 건물은 함께 언급된 식품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더위사냥 본사’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건물은 인천 송도신도시에 있는 ‘송도 포스코 타워’다. 지하 3층~지상 68층, 높이 305m, 연면적 13만8315㎡ 규모로 2014년 준공했다. 완공 당시 이름은 ‘동북아 무역 타워’였는데, 2017년 송도 포스코 타워로 건물명을 변경했다. 오피스, 호텔 객실, 전망대, 각종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한다. 9~21층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송도 포스코 타워는 2015년까지만 해도 국내 최고층 빌딩이었다. 하지만 2016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가 완공하고, 이어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인 ‘엘시티 더샵’과 서울 여의도 대규모 오피스 ‘파크원 타워’ 등이 줄줄이 완공하면서 현재는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아직 인천시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땅집고] 스팸 깡통캔 모양과 닮은 건물로 유명한 ‘판교 알파리움 타워’.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스팸 본사’라는 별칭을 얻은 건물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있는 ‘판교 알파리움 타워’다. 지하 3층~지상 13층, 2개동, 연면적 11만2254㎡ 규모로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판교 일대에서도 랜드마크로 꼽히는 오피스 빌딩이다. 2015년 준공했다.

판교 알파리움 타워는 전체 임대 면적의 80%를 대기업인 엔씨소프트와 삼성SDS가 쓰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우량 자산이란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 마스턴투자운용이 이 건물을 1조원에 사들였다. 3.3㎡(1평)당 가격을 계산해보면 약 3000만원으로, 판교 일대 오피스 건물 중 최고 매각가를 기록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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