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기업 건설사 브랜드를 믿고 10억짜리 주택을 샀는데 이렇게 배신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백인규 ‘더샵 노형 포레’ 비상대책위원장)
제주 노형동에 들어선 ‘더샵 노형 포레’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 사전점검 후 각종 하자와 시공사의 설계 변경으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더샵 노형 포레는 지하 1층~지상9층 총 8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98㎡~165㎡로 분양가는 8억~12억원에 달한다. 고급 빌라 단지로 10억원 안팎의 분양가에도 90%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9월 2~3일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시스템 에어컨 유상옵션을 신청하지 않은 세대는 천장이 벽으로 마감이 돼야 하나 천장이 뚫려 있었고 타일이 깨진 곳도 많았다. 게다가 벽지 누수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 당시 가구당 100여개 이상의 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각종 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입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총 80세대 중 36세대가 비대위에 참여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입주 예정일인 45일 전 사전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현행법을 따르기 위해 시공사가 급하게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지 입주예정일은 10월 25일이다.
공사 과정에서 분양 계약 당시와 달리 설계도 변경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입주민 A씨는 “1층 세대는 테라스를 개인 세대가 사용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펜스도 설치돼 있지 않고 공용공간이 돼버렸다”고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전점검에 접수된 하자 문제를 거의 다 처리하고 있는 단계이고 1층 세대 테라스도 시행사에서 곧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입주하는데 문제가 없게끔 보수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점점검 후 시공사 측이 입주예정자들에게 전달한 후속 조치도 논란이 있다. 시공사가 사전점검 당시 하자가 있는 세대와 전혀 무관하고, 하자가 없는 세대의 사진을 입주민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백인규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점검 후에 보수가 이뤄진 건 극히 드물다”며 “계약 당시와 전혀 다른 설계로 소비자들을 기만해 입주민들은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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