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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1문 1답] 공인중개사가 알려주는 중개보수 깎는 방법은?

뉴스 글=최영훈 공인중개사
입력 2023.10.22 10:12

부동산 기초 지식을 알지 못하면 안전한 거래 성사는커녕 손해만 본다. 기자 출신 부동산 전문가인 최영훈 공인중개사가 꼭 알아야 할 부동산 필수 상식을 모아 쉽게 정리한 ‘부동산투자 궁금증 100문 100답’을 출간했다. 그는 현재 인천 서구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로 일하면서 유튜브 채널 ‘부티인’도 운영 중이다.

[땅집고 북스-부동산투자 궁금증 1문 1답]공인중개사가 알려주는 중개보수 깎는 방법?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 /조선DB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 /조선DB


[땅집고] 공인중개사를 통해 집을 구했다면 당연히 그 값을 치러야 한다. 이를 중개보수라 한다. 중개보수는 거래하는 부동산 가격에 비례한다.

관련 법에 따라 각 지역별로 정해진 중개보수 요율이 있다. 중개보수는 거래금액에 수수료 요율을 곱한다. 한도액이 정해진 경우라면 그 금액을 넘겨서는 안 된다. 5억 원인 집을 매수했다면 상한요율을 0.4%로 잡아서 200만 원이 최대치의 금액이 된다. 상한요율’ 즉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5억 원 매매 시에 200만 원은 최대 중개보수이기에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땅집고] 서울특별시 부동산 중개보수 요율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땅집고] 서울특별시 부동산 중개보수 요율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다만 무작정 깎기보다는 합당한 이유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이런 부분이 미흡했으니 보수에 반영하겠다”거나 “당신에게만 중개를 맡길 테니 보수를 좀 깎아달라”고 제안해볼 수 있다. 혹은 마음에 드는 집을 계약하기로 정했다면 “1000만 원 깎아주면 중개보수를 전부 챙겨드리겠다”거나 “집이 마음에 들어서 계약하고 싶은데, 중개보수 조금만 할인해주면 바로 계약금 넣겠다”고도 제안해볼 수 있다.

대출과 등기까지 한꺼번에 맡길 경우에는 중개보수를 깎기 쉽다. 연계한 대출모집인 또는 법무사 쪽에서 공인중개사에게 소개비를 주기 때문이다. “대출하고 등기도 할 건데, 한꺼번에 맡길 테니 중개보수를 조금만 빼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만 막무가내로 깎거나 안 주려고 하면 중개보수 청구 소송을 당할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깎아달라는 시도는 좋지만 잔금 이후에도 중개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최대한 기분 안 상하는 선에서 대화하길 권한다.

때로는 중개보수를 더 주는 게 매수·매도인 입장에서 이익일 때도 있다. 급하거나 아쉬운 상황일 때 중개보수를 더 주겠다고 하면 목적 달성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집을 살 때 “5억 2000만 원에 나온 집을 5억 원으로 깎으면 더 챙겨주겠다”거나. 집을 팔 때 “5억원만 손에 쥐어주면 그 이상의 금액은 수고비로 가지라”거나 “이달 말일까지 세입자를 구해주면 얼마를 드리겠다”고 하는 방법도 있다.

월세를 구할 때도 통할 수 있다. “월세 90만 원짜리를 80만 원으로 깎아주면 보수 50만 원 더 드리겠다”라고 말이다. 다만 공인중개사가 초과 보수를 받으면 처벌을 받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

[땅집고] 최영훈 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가 중개보수를 과다하게 요구할 때도 있다. 이럴때는 시군구청 담당 부서에 민원을 넣겠다고 하면 ‘더 받겠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중개수수료를 과다하게 요구하면 자격정지나 개설등록 취소가 될 수 있고, 과태료 등 처벌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글=최영훈 공인중개사,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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