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인천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의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363가구 모집에 2434명이 신청해 평균 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 주택형이었던 84㎡A는 112대1로 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일만큼 인기가 높았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59㎡(이하 전용면적)가 4억원대, 84㎡가 5억원대 중반에 책정됐다. 최근 경기 광명, 용인 등의 지역에서 국민주택형 기준 10억원이 넘는 분양가에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순위 마감은 쉽게 성공하는 분위기이며, 일부 주택은 과열 양상도 보인다.
지난해부터 3만가구 규모 새 아파트 입주장이 본격 시작하면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수도권에 아파트 공급 부족 사태가 2~3년 후면 현실화할 것이란 관측이 짙어지며 집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인프라가 잘 조성된 검단 신도시로 수요가 쏠린단 분석이 나온다.
■ 입주 과다 걱정하던 검단의 ‘반전’…집값 두 배, 청약 경쟁률 세자릿수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는 지난해 1만 9390가구, 올해도 약 1만 5000가구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2020년 6000여가구에 머물렀던 입주 물량과 비교하면 폭탄급 물량이다.
지난해까지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공급 과다 우려가 나왔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3기 신도시 지연 및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감소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향후 2~3년간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검단신도시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신도시인데다 당장은 인프라가 부족하더라도 교통망과 편의시설 등이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어서 청약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약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은 지난 11일 1순위 청약에서 경우 일반공급 177가구 모집에 1만9737명이 몰리며 평균 111.5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는 지난 5일 1순위 청약에서 622가구 모집에 1만3349명이 몰리며 평균 21.46대 1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분양한 ‘검단금강펜테리움3차 센트럴파크’와 6월 분양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도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 공사비가 급등하며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도 10억원을 훌쩍 넘기는 상황에서, 검단 신도시 새 아파트들은 4억~5억원대에 공급된다는 점도 수요자에겐 매력적인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적어도 주변 시세가 고려됐기 때문이다.
검단 신도시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지난 8월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4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원 상승했으며, 지난해 검단 입주장이 펼쳐졌을 때 4억원대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억원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다.
원당동 ‘검단신도시 푸르지오더베뉴’ 같은 주택형도 8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 4억6500만원의 2배 올랐다.
■ 인천1호선, 5호선 인천검단선까지…“공급 부족 우려에 수요 더 늘 것”
검단신도시에 예정된 인천 1호선 연장선 등 교통망 호재도 시간이 갈수록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는 검단 신도시에 전철이 전혀 없어 차량이 없는 주민은 서울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2025년에는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이 들어선다. 이 노선은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총 연장이 6.8㎞ 전철로, 3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한 번 환승해 서울역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인천 1호선 연장선을 타고 서울역까지는 총 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는 약 20분 이상 이동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는 갈등이 있지만 서울 지하철 5호선 인천·김포 연장 노선도 국토교통부의 노선안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검단신도시를 거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검단신도시처럼 대규모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지역들은 주거를 비롯해 상업, 문화, 자연환경 등 인프라를 고루 갖춰 살기가 편하단 장점 때문에 최근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며 “수도권에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는 신도시 지역의 수요를 더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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