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44) 미래혁신대표가 GS건설 새 수장으로 등장했다. 사실상 전문 경영인 체제를 종료하고, 오너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GS건설 측은 “’허윤홍 CEO 체제’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허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자, 사측이 철근 누락 사태에 책임 경영을 강화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4세 경영 체제를 통해 철근 누락 사태로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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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올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발생하면서 유례없는 어려움에 처했다.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과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올 상바기부터 임병용 전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책임론이 불거졌다. 임 대표의 임기는 원래 2025년까지였다.
GS건설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하면서, 공사비 5520억원을 올해 2분기 손실로 반영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것도 그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임 대표 체제이던 지난 10년 간 주택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왔다.
그런 면에서 허 대표는 내부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허 대표는 경영관리팀, 플랜트기획팀, 외주기획팀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경험했고, 또 신사업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폐배터리, 주택 모듈러(조립식 주택), 해수 담수화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 왔다.
GS건설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5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047억 원으로 38.49%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2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13.64% 상승했다. 모듈러 자회사 영국 엘레먼츠의 매출도 92억 원에서 118억 원으로 28.26% 늘었다.
GS건설은 여러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으나, 아직은 건설 사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 1분기 매출 3조 5127억 원 중 78.76%인 2조 7666억원은 건축·주택부문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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