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와, 외경 장난 아닌데요. 스타벅스 장사 잘 하네요;; ”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2일 제주시 동쪽송당 동화마을 내에 ‘더제주송당파크R점’을 오픈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360평 면적 지상 1·2층에 전체 좌석 수만 340석에 달한다. 매장 내에서는 한라산과 돌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제주의 돌 등 지역 특색을 매장 인테리어나 메뉴에 적용했다.
19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더제주송당파크R점은 오픈 일주일만에 방문고객만 2만명에 가까운 1만8000명 수준을 달성했다. 매출은 제주 동부 지역의 일반 매장보다 4배, 고객 한 명의 평균 구매액은 3배 많은 수준이다. 비수기 시즌인데도 오픈 첫날 방문객 3000명을 찍은 이후 평일은 2000명, 주말은 2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 매장 크기로 보면 남한강 조망으로 유명한 ‘스타벅스 더양평DTR점’(364평)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크다. 더양평DTR 매장은 총 3층 건물에 좌석 261석이 있다. 더제주송당파크R점보다 건물 규모는 크지만, 각 층마다 계단식 좌석을 배치하는 식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강조해 좌석 수는 더 적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전국 매장 중에선 두 번째, 리저브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큰 매장”이라면서 “특화 음료와 디저트 등으로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3~4년 동안 스타벅스는 신규 매장을 낼 때 SNS에 남길 수 있을 정도의 개성 강한 ‘목적지형 매장’으로 만드는 데에 주안점을 뒀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지’를 뜻하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마케팅이다.
더제주송당파크R점의 성공은 앞으로 대형카페 성공 공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매장이 있는 지역은 제주도 내에서 동쪽에 있다. 성산일출봉이나 우도 등 남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 자원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혔으나, 단순히 더제주송당파크R점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장 인테리어뿐 아니라 특화 식음료가 메인 컨텐츠로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전통 관광명소와는 거리가 있는 새로운 입지에 들어오는 거라서 우려했는데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데이터를 보면 다른 매장에서 안 파는 현무암 모양 돌보루 빵 등 매장 특화 식ㆍ음료가 매출 탑5안에 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는 커피 카테고리에서만 취급하던 리저브 콘셉트를 커피가 포함하지 않은 티바나, 피지오, 블렌디드 카테고리로 확장해 리저브에서만 판매하는 특화 음료를 새롭게 출시했다. ‘제주 팔삭 셔벗 피지오’, ‘아이스크림 레드 애플 피지오’, '클래식 밀크티 블렌디드’ 등 리저브 특화 음료 9종과 ‘흑임자 품은 큐브 브레드’, ‘돌보루 마스카포네 브레드’ 특화 푸드 4종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벌써부터 반응이 뜨거운 모습이다. 관련 게시글 댓글에는 “가보고 싶게, 사보고 싶게 잘 만들었다” “다음에 가봐야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는 한 네티즌은 “매장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너무 좁아 아쉬웠다” 등의 목소리도 내놨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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