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주택시장 전망
[땅집고] 고금리 기조 가운데 내년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에 그친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12일 이같이 밝혔다.
내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가 이어지더라도 가계부채 부담이 크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을 더 많이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 매수세가 크게 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수도권과 지방의 규제가 유사해 수도권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또한 내년 중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돼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들로 인해 물가·금리·환율의 수준 자체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을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인 물가압력이 지속되면서 저물가·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국내 경제가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인 파급효과 등으로 1.3%(추정)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거래에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특히 서울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 주요 단지는 올 하반기 아파트 실거래가가 지난 전고점의 90% 가량 회복하고, 내년에는 올해 가격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는 올 하반기 가격이 회복하더라도 더 상승할 여력이 작고, 대구, 울산, 충청 지역 등에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개선으로 미착공 물량이 착공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수도권 주택 공급난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PF 금융 경색은 정부의 지원을 통해 다소 해소됐으나 금리상승, 공사비 인상 등으로 비선호지역 주택 개발사업성은 아직 의문시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에도 실거래가가 계속 올라가면서 매수 심리가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지만 과거 대비 높은 금리수준, 대출규제 등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 때문에 매수세가 급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격 회복세가 빠른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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