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경북 최대 도시 포항시의 집값이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포항 남구 지곡동 ‘효자그린1차’ 84㎡ 아파트값이 지난 8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평균 3억7000만~3억80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7000만원이 급상승한 셈이다. 옆 단지인 삼성그린2차 아파트도 올해 9월 3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들은 각각 1995년, 1998년 지은 노후 아파트다. 하지만 포항의 대표 학군지인 지곡동 중에서도 우수하다고 알려진 초·중·고등학교들이 가까워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 포항시는 인구가 약 51만명으로 지방에서 인구 50만명이 넘는 유일한 도시이다. 포항의 3.3㎡(평)당 아파트값 흐름을 보면 2010~2015년엔 공급 부족으로 무섭게 상승하다가 2016~2019년 4년간 크게 하락했다. 공급 과잉 와중에 2017년 발생한 지진으로 하락폭이 더 컸다. 미분양 물량 역시 포항 부동산 시장이 뜨겁던 2010~2015년에는 감소했고, 집값이 하락하던 2016년 이후 증가했다.
2020년 전국 집값 상승세와 함께 포항시 입주물량이 차츰 감소하면서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는 또다시 침체했다. 그러다 올 7월부터 가격이 다시 반등해 이사철을 맞아 계속 오르고 있다.
포항은 남구와 북구로 나뉘는데, 이 중 포항 집값을 견인하는 지역은 남구로 학군이 발달해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포항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내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다가 지난 7월부터 0.02%, 8월 0.2%, 9월 0.38%로 상승폭을 키웠다. 북구의 경우 9월에서야 0.11%로 상승 전환했다.
남구에는 포항공과대학교, 포항시청, 포항고속터미널, 포항공항, 호미곶해맞이광장 등 주요 인프라가 집중했다. 특히 포항공대에 부속으로 붙어있는 포항제철 초·중·고등학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업계에선 포항의 대표 학군지인 지곡동이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가격이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항 지곡동은 특목고와 자사고에 진학하는 학생수가 많은 지역으로 중학교가 강세”라며 “가을 이사철을 맞아 노후 단지라도 학군지 아파트는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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