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역 최고 분양가 아파트인데, 짱깨 수준급 시공과 마감이라니….”
GS건설이 경북 경산지역에 역대 최고 분양가에 공급한 ‘중산자이 1단지’ 사전점검 과정에서 실금, 누수, 미시공 등 각종 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산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였다는 아파트 사전점검 근황’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GS건설이 경북 경산시에 지은 ‘중산자이 1단지’ 아파트 내부 모습을 찍은 사진이 여러 장 담겨있다. 총 1144가구 규모 대단지인 ‘중산자이 1단지’는 2020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1평)당 1600만원, 84(34평) 기준 최고 5억4600만원으로 경산 지역에선 2024년까지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포함해 분양가가 가장 비싼 단지로 꼽힌다. 경산시 일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자이’(Xi) 브랜드 아파트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라는 사실이 무색하게도, 오는 11월 입주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진행한 이달 사전점검에서 단지 내부 공사의 하자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에 따르면 벽면에 설치한 월패드가 탈락해 전선이 드러나 있고, 베란다 난간에 있는 못이 덜 박혀 툭 튀어나와 있다. 새아파트인데도 베란다 난간 콘크리트에 실금이 가있는 데다 일부는 떨어져나오는 모습도 보인다. 이 밖에 화장실 샤워부스 실리콘 도포가 제대로 안됐다.
이 게시글을 올린 A씨는 “외부 콘크리트 크랙 및 실금, 철제 난간 시공 부실, 천장 누수, 자재 미시공, 단차 실리콘 도포, 샷시 내창 유리 누락, 전기공사 배선 누락(등 문제가 발견됐다)”며 “현관문이 안 열려서 동행한 건설사 관계자와 입주민이 세대에 갇혀 경찰, 소방서가 출동하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입주민들이 대거 항의하러 갔으나 현장소장은 묵묵부답, 1군 브랜드라는 기업이 짱깨 수준급 시공과 마감이다”라며 “다행이 인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덧붙였다.
앞서 ‘중산자이 1단지’ 수분양자들은 지난 6월 말 GS건설을 상대로 집회를 열었다. 당시 11월로 예정된 입주일이 5개월 정도 남은 상황인데 공정률이 82%에 그쳐, 공사 지연에 따른 하자 및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것. 수분양자들이 예견했던 하자와 부실공사가 이달 사전점검에서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중산자이 1단지’의 사전점검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파트를 제대로 지어놓지도 않고 무슨 사전점검을 하라는 것이냐, 대형 건설사라고 소비자들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요즘 GS건설이 지은 아파트마다 하자와 부실공사 사례가 나오니 브랜드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졌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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