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남양주 왕숙 착공…2026년 입주 목표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3.10.15 17:30 수정 2023.10.16 11:26

[땅집고]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1,2지구로 이뤄진 왕숙신도시는 총 1134만㎡ 규모로, 6만 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는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인 15만4000가구 중 40%에 달한다.

[땅집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양묘장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왕숙2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업계에선 왕숙신도시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사업 착공이 점차 미뤄지면서, 주택공급난이 심화하고,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지 보상 과정이 길어지면서 당초 분양 시점은 물론, 2025년으로 예정됐던 입주 시점도 2026년 하반기로 밀렸다.

왕숙신도시 교통대책으로는 4호선과 9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이 있으나, 현재는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인 경춘선과 지연이 잦은 경의중앙선만 이용 가능하다.

■국토부, 왕숙신도시 착공…청년·신혼부부 위한 ‘뉴:홈’ 공급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일원에서 남양주 왕숙신도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청년과 무주택, 서민 등을 위한 '뉴:홈' 2만5000가구를 포함해 총 6만6000가구를 공급한다.

정부는 남양주 왕숙신도시를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일자리, 교육·의료·문화 등 도시 인프라를 갖춰, 주민 누구나 편안한 정주 여건을 누릴 수 있게 조성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착공 1년 뒤인 2024년 하반기 분양을 진행하고, 2026년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가진 왕숙 신도시는 인재와 기업들이 모여드는 경쟁력있고 매력적인 ‘지역 성장거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왕숙 신도시가 수도권 핵심 생활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왕숙1지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남양주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남양주도시공사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땅집고]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1신도시 위치와 교통망(예정). /국토교통부


■ 왕숙이 어디야, 서울 출근은 가능할까?

왕숙1지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대 총 938㎡(284만평)에 걸쳐 있다. 여의도 면적 3.2배 규모로, 총 5만2380가구가 들어선다. 예상 수용 인구는 13만988명이다. 이곳은 8호선이 들어서는 별내지구 인근에 있어, 추후 경춘선(신설 예정)에서 1회 환승을 거친다면 강남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왕숙1지구는 GTX-B 수혜도 볼 수 있다. 신설되는 역에는 경춘선과 GTX-B 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2지구는 1지구보다 한강이 가깝다. 남양주시 이패동, 이패동 일원 239㎡(72만평) 규모로, 총 1만3878가구가 공급된다. 왕숙2지구는 경의중앙선을 제외하면 사실상 사실상 교통망 계획이 없었으나, 정부가 9호선 연장을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토부는 현재 4단계 연장(서울 중앙보훈병원~강동) 사업이 끝난 이후 하남을 경유해 남양주까지 9호선을 늘릴 예정이다.

[땅집고]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2신도시 위치와 교통망(예정). /국토교통부


예정된 전철망이 모두 개통하면 왕숙신도시에서는 GTX-B와 9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다. 왕숙1지구에선 맞붙은 진접2지구의 4호선(풍양역 예정)를 비롯해 경춘선, GTX-B를 탈 수 있다. 왕숙2지구는 9호선과 경의중앙선 수혜 지역이다.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별내선 연장안이 추진되면, 왕숙신도시 교통망은 더욱 개선된다. 남양주시는 내년 7월 별내역(경춘선)에 개통하는 8호선을 별가람역(4호선)까지 약 3.2㎞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구간 연결 시 4호선(풍양역)에서는 1칸만 이동하면 잠실로 가능 8호선을 바로 탈 수 있다.

정부는 왕숙을 시작으로, 고양 창릉과 하남 교산, 부천 대장 지구 등 4개 지구 모두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추석 전 발표한 ‘9.26 공급대책’을 통해 3기 신도시를 차질없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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