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인 가구가 늘고,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올랐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74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 5.65대 1 대비 약 2배 뛴 것이다.
호반건설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공급한 ‘호반써밋 개봉’ 49㎡은 29.40대 1 경쟁률을 기록으나, 높은 분양가로 인해 무순위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소형 평수는 단 1가구만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호반써밋 개봉은 오는 16일 7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대세로 평가받던 전용면적 59㎡와 84㎡는 각 11가구, 59가구 등이다. 이외에도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11.67대 1), 의왕 ‘인덕원 퍼스비엘’(9.43대 1) 49㎡ 타입도 흥행했다.
이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2인 가구는 전체의 59.2%에 달했다. 2030년에는 67.4%, 2040년에는 72.4%, 2050년에는 75.8%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급등한 아파트 분양가도 소형 아파트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한 때 서울 아파트는 ‘묻지마 청약’ ‘선당후곰(선 청약 당첨 후 고민)’이라는 신조어를 남길 정도로 청약 광풍이 불었으나, 최근엔 최저 당점 가점이 하락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일반분양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당장 내년 3월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막판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가 나왔다. 이 아파트는 인근 입주 17년차 1122가구 대단지 상도더샵 실거래가(24평 10억~32평11억원대)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소형이라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적극 도입된 점도 인기 요인”이라며 “전·월세를 놓기도 수월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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