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 한 달 간 경기도의 아파트 상승률이 대부분 오른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가격이 하락해 눈길을 끈다. 집값 양극화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도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5%로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남시(1.99%), 화성시(1.8%), 과천시(1.77%) 순으로 주로 경기 남부권에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까지는 집값이 계속 마이너스였던 경기 고양시(0.04%)와 파주시(0.11%)도 8월 들어선 상승 전환했다. 전달 집값 상승폭이 0.05%로 미미했던 부천시도 지난 8월 0.29%로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여전히 집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곳도 많았다.
8월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동두천시(-1.23%)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동두천시 다음으로 김포(-0.30%), 구리(-0.20), 광주(-0.18), 남양주(-0.17), 군포시(-0.07%), 이천시(-0.07%) 순으로 하락세였다. 이들 중 이천시를 제외한 지역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지난해 말 이후 지금까지 월별 변동률이 단 한 번도 상승한 적 없이 줄곧 떨어지고 있다.
김포시 구래동 김포한강신도시 ‘메트로타워예미지’ 78㎡는 올 초 5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 9월 5억4500만원에 최종 거래돼 약 4000만원 하락했다. 이 아파트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역세권 단지다. 지리적으로 김포에서 서울이 가장 가깝지만, 전철역이 전혀 없는 고촌읍의 경우 ‘캐슬앤파밀리에 2단지’ 84㎡가 지난 4월 6억5000만원에서 지난 9월 6억500만원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남양주시에서는 4호선 진접역 인근에 있는 진접읍 ‘신영지웰’ 129㎡가 지난 6월 6억4000만원에서 지난 9월 6억2500만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6억원대 이하 아파트도 이들 지역에는 수두룩하다. 김포시에서 지난 9월 한 달 동안 실거래된 아파트는 총 375가구다. 이중 86%를 차지하는 326가구가 6억원 이하 아파트였다. 남양주시도 같은 시기 거래된 385가구 가운데, 74%인 287건이 6억원 이하였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김포, 남양주 모두 수도권에서 서울이 가깝고 새 아파트도 많은 신도시로 가격 상승 잠재력이 높지만, 당장의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가격 오름세가 더딘 것”이라며 “김포의 경우 현재 논의되고 있는 5호선 연장안조차도 인천시와 갈등을 벌이며 제자리걸음이어서 교통 호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편”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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