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권 아파트에서 커뮤니티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랜드마크를 결정짓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근 인피니티풀 등 호텔급 시설이 단지 내에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던 커뮤니티시설 이용료도 치솟고 있다.
10일 한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사용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반포 대장주 커뮤니티 이용 요금이 공개되자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커뮤니티 사용료가 시중 가격과 거의 유사해 비싸다고 지적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GDR 골프 타석 이용료는 1회당 50분에 5000원이다. 스크린골프연습장은 60분 기준 1만8000원이다. A씨는 “인근 신반포자이는 1회당 50분 기준 3000원인데 이보다 훨씬 비싸다”며 “두 명이 스크린골프연습장 18홀 2시간을 사용할 경우 최소 3만6000원 이상을 내야 한다”고 했다. 신반포자이와 반포센트럴자이 스크린골프연습장 이용료는 모두 1시간에 1만원이다. 골프 개인 레슨 비용은 월 8회 20분 기준으로 30만원이다. A씨는 “레슨비용도 투어 프로급과 유사하다”며 “필라테스 외 모든 시설 이용료가 시중가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게스트룸은 주말 2인 이용 기준 1박당 최소 9만원부터 최대 15만원이다. 방 크기에 따라 가격은 상이하다. 헬스·사우나·수영장은 세대당 1일 2회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각 세대는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월 기본료를 내야 한다. 세대당 4만5000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골프장은 조금 비싸더라도 나머지 시설 이용료는 괜찮다” “관리 수준만 호텔급으로 계속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는 반응이다.
반포 일대 아파트에서는 커뮤니티 이용료를 래미안 원베일리처럼 현실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우나와 수영장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골프장 이용료 증액 등이 거론된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최근 커뮤니티 전면 리모델링 기획안을 입주민들에게 고지했다. 일부 시설 개보수가 아닌 커뮤니티시설 전반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입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신설하고 필라테스실, 골프 GDR 타석 증설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입주한 광명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2072가구) 또한 커뮤니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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