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 해 미분양으로 속앓이했던 대구 수성구 만촌자이르네 아파트 분양률이 98%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4일 기준 만촌자이르네 아파트 전체 분양 가구 607가구 중 10가구가 채 남지 않았다.
만촌 자이르네는 대구의 부촌으로 꼽히는 수성구 만촌동에 지난 1월 입주한 아파트 단지로 최고 26층 전용 77~84㎡ 총 60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난 해 5월 분양한 단지로 수분양자들 중 한 명이 견본주택 안에 있는 모형을 부숴 화제가 됐다. 수분양자가 계약했던 당시 이 단지 계약률은 16% 정도에 못미쳤다.
하지만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청약을 부추기기 위해 분양률을 30%라고 속여 분양했다. 추후에 수분양자가 실 계약률을 알게 돼 환불을 요구했으나 중도금까지 납입하는 바람에 환불을 받을 수 없다는 분양사무소 직원의 말을 듣고 분양사무소 내 모형을 부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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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해 5월은 대구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든데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607가구 모집에 266가구가 미달됐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1억5000만원으로 당시 이 단지보다 입지가 좋은 화성파크드림3차(2016년 입주·410가구) 84㎡ 시세가 9억~1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가량 비싼금액이었다.
미계약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 단지는 할인 분양을 실시했고 최근 대다수 가구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전용 77㎡ 기준 최대 2억3000만원, 84㎡ 기준 최대 2억6000만원 할인했다. 이 단지 분양관계자 A씨는 “이 단지는 할인율이 높은 저층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졌으며 현재 잔여물량은 고층에 있는 집 뿐”이라며 “현재까지 계약 속도로봐서는 오는 10월 중으로 계약완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분양 시장이 회복하면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던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던 만큼 하락폭이 컸던 대구 분양 시장이 회복되면서 이 단지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송도, 동탄 등 수도권에서도 하락폭이 컸던 지역의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인데 대구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라며 “대구에서 지난 해 미분양이 발생했던 아파트 중 입지가 우위에 있는 ‘범어자이’가 완판되면서 뒤이어 할인분양을 하고 있던 ‘만촌 자이르네’도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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