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5년 만에 '바닥'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10.04 09:00

[땅집고] 올 한해 분양 물량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민간의 경우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물량이 많아 연간 분양 물량은 30만 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나온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에 분양한 아파트(공공ㆍ민영아파트, 정비사업 조합원분 합산) 물량은 총 12만6345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해서 연간 분양 물량이 36만~38만가구를 넘어섰었다. 4분기 남은 물량을 감안해도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전체의 54.6%에 해당하는 6만9018가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했다. 지방은 분양 실적이 더 저조하다. 올해 9월까지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은 수도권보다 적은 5만7327가구에 그쳤다. 수도권보다 미분양 우려가 크다 보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고, 건설사들도 청약 미달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미룬 곳이 많기 때문이다.

연간 분양물량도 예년 수준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올해 10월 이후 12월까지 분양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17만9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앞서 분양한 12만6000여가구를 합하면 올해 연간 최대 30만5000여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37만1000여가구보다 17.8% 줄어든 수치로, 2018년 29만9390가구 분양 이후 5년 만에 최저 물량이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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