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는 건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인 후 약 20년 만이다.
26일 강남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이날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인가를 인가했다. 조합은 지난달 21일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정희 조합장은 “조합설립인가 승인이 완료돼 다음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조합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에서 초대 조합장에 선정됐다.
은마아파트 토지등소유자는 총 4,830명이다. 이중 조합설립 동의율은 88.9%(4,294명)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28개동, 4424가구의 아파트를 33개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 최고 35층 이하로 재건축하는 방안이다.
조합설립인가 등 재건축 기대감에 최근 은마아파트 매매가도 오름세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은 이달 11일 23억 5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지난해 하반기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6억원이 올랐다.
조합은 사업성 확보를 통한 분담금 완화, 높이 상향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일반분양가를 3.3㎡당 77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조합원 분담금 추정액은 전용 76㎡ 소유주 기준 추가분담금은 ▲84㎡ 3억1600만원 ▲91㎡ 4억8200만원 ▲99㎡ 7억600만원 등이다. 분담금만 3억~7억원에 달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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