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 가까운 수입차 박물관 건물이 통임대 매물로 나왔다. 국내 5대 자동차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며 대지면적 2400여평으로 넓고, 파리 에펠탑을 닮은 조형물도 있어 전시관이나 대형 카페로 쓰면 좋다.
땅집고옥션 운영사인 BTG부동산중개법인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520일대 푸조·시트로앵 박물관 건물과 토지 전체를 사용할 임차인을 찾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지면적 8003㎡(2421평), 연면적 3405㎡(1030평)이며 2008년 준공한 지하 1층~지상2층 본관 1동과 창고·직원식당 등 부속건물 3동이 있다. 현재 용도는 문화·집회시설이다. 임차 조건은 보증금 3억원, 월 임대료 3000만원(부가세 별도)이며 관리비는 별도다.
본관 1층은 유리 벽으로 나눠진 쇼룸 3개와 기념품 판매처가 있다. 2층은 수입차 전시공간으로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주차 규모는 총 28대로 넉넉하며 땅이 넓어 주차장과 다른 건축물을 추가로 지을 수 있다. 건물 입구에는 에펠탑을 닮은 철제 구조물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을용 BTG중개법인 대표는 “실제 에펠탑 10분의 1 크기로 제작한 조형물로 밤이 되면 조명을 비춰 다양한 색으로 빛난다”면서 “박물관 옆에 붙은 과수원 부지(1000여㎡)를 추가로 매입하면 건물 전체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박물관은 입지도 좋다는 평가다. 왕복 6차로(일주서로)에 접해 있고 서귀포 시내와 중문관광단지까지 차로 약 15분이면 도착한다. 제주 바다는 남쪽으로 4㎞ 정도 떨어져 있다.
임대와 매매 모두 가능하며 매도호가는 150억원으로 협상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이 박물관은 대형 조형물과 독특한 전시공간을 앞세워 제주 명소로 꼽혔던 곳”이라며 “별도 인테리어 공사 없이 영화 등 예술 관련 전시관이나 갤러리형 카페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