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아파트] 서울시 성북구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땅집고] 이달 서울 성북구 보문5구역을 재개발한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2층~지상 27층, 2개동, 총 199가구 규모로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이달 26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2026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보문역 초역세권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2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인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87가구로 적은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북구 보문동이 서울 외곽 입지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 선호도가 그닥 높은 편이 아니기도 하다. 그런데도 전용 76㎡(30평) 분양가가 최고 11억원을 돌파해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선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보문역 초역세권 입지…성북천 조망도 가능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강북구 보문동은 개발이 더딘 지역 중 하나다. 오래된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동네 주거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입주 10년 이내면서 1000가구 이상인 아파트가 ‘보문 파크뷰 자이’(2017년·1186가구) 한 곳 뿐일 정도다. 그만큼 집값도 ‘서울치곤 저렴한 동네’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문동 일대 소규모 아파트마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신혼부부가 많이 찾고, 원룸촌은 인근 고려대·성신여대 학생들이 주로 거주한다.
이달 분양하는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보문동에선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지하철 6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 2개 노선이 지나는 보문역과 맞붙은 부지에 들어서는 초역세권이라서다. 지하철을 타면 광화문 업무지구가 있는 시청·종로 일대까지 20분대, 강남권까지는 4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이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단지 동쪽에 성북천이 흐른다. 추후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입주민들이 창문을 통해 성북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인근에 조성해 둔 산책로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반경 1km 안에 동신초, 용문중, 한성여중, 경동고, 용문고, 한성여고 등이 있다.
■2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30평 청약시 ‘서향 주의’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199가구 소규모 단지다. 아파트 가구수가 많을수록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들어서는 점을 고려하면 상품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
주택형은 76·81·84㎡ 총 세 가지로 구성한다. 이 중 면적이 가장 큰 84㎡는 조합원들이 모든 물량을 선점하는 바람에 일반분양에서 전면 제외됐다. 일반분양하는 주택형 중에선 76㎡가 전체의 98%(8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4베이 판상형이면서, 안방에 드레스룸·파우더룸 등 수납공간을 마련해 최신식 설계를 적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76㎡ 주택형에 청약하는 경우 정서향에 당첨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102동 3호 라인, 101동 5호 라인이 정서향 배치다. 서향집은 오후에 강렬한 햇볕이 쬔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실내 온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냉방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대신 주방창으로는 동쪽 성북천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평 분양가가 11억 돌파…“기존 아파트 매수가 낫겟다”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3499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76㎡ 기준 9억5400만~11억1500만원 81㎡ 9억9400만원이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예비 청약자들은 보문동 일대 아파트와 비교하면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가가 최대 1억5000만원 정도 비싸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17년 입주한 총 1186가구 규모 대단지 ‘보문 파크뷰 자이’ 72㎡가 지난달 9억6500만~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03년 입주한 ‘보문 아이파크’는 올해로 입주 21년째긴 하지만 더 넒은 84㎡가 지난달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가가 최고 11억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차라리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더 나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보문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보문동 일대에서 34평이 10억원을 돌파한 거래 사례가 흔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 30평이 11억원 이상에 분양하니 비싼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 단지가 보문동에서는 황금 입지인 데다, 앞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할 만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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