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악성임대인 374명이 전세금 1.7조 떼먹어…회수금 1674억원뿐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9.24 10:44 수정 2023.09.24 14:48

[땅집고] 전세금을 반복적으로 떼어먹는 악성 임대인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관리하는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가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 임대인이 반환하지 않은 전세금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지난 1월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상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서부관리센터에 마련된 ‘악성임대인(속칭 빌라왕 등) 보증이행 상담 창구’ 에서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22일 한국일보 보도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는 374명이었다. 지난해(233명)의 160% 증가한 규모다. 이 채무자 수는 올해 1월(250명)부터 지속 증가해 3월 300명을 넘어섰고, 5개월 만에 70명 안팎이 늘어났다. 이들로부터 전세금을 반환받지 못한 피해 가구는 8476가구에 이른다.

HUG가 이 채무자들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금(대위변제액)도 1월 1조842억 원에서 지난달 1조7143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그러나 HUG가 이들로부터 회수한 금액은 1,674억 원에 그치는 상황이다.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는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임대인들이다. HUG는 전세금을 3번 이상 세입자에게 대신 돌려준 집주인 가운데 ▲연락이 끊기거나 ▲최근 1년간 보증 채무를 전혀 갚지 않은 사람을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로 지정한다. 이들의 이름은 이달 29일부터 시행되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연말쯤 국토교통부와 HUG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홍기원 의원은 “보증가입 시 발급수나 금액을 제한하는 등 임대인의 가입 기준을 강화해 악성임대인 양산을 방지하고, 임차인 보호를 위해 전세계약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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