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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계양지구 59㎡ 3.8억…주변보다 1억 저렴[사전청약 집중분석]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9.22 10:34 수정 2023.09.22 14:43

[사전청약 집중분석] 3기 신도시 ‘인천계양A6’ 사전청약…일반형 614가구 공급

국토교통부가 오는 22일부터 인천계양,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등에 공공주택 ‘뉴:홈’(공공주택 50만가구) 3295가구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땅집고] 3기 신도시가 들어설 인천 계양지구 일대. /조선DB


윤석열 정부 공공주택 브랜드인 ‘뉴홈’은 시세의 80% 수준 분양가에 연 1%~3%대 금리로 최장 40년간 대출이 가능한 주택을 5년간 50만가구 규모로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부는 분양방식에 따라 3가지 주거 모델을 도입했는데 ▲시세차익의 70%를 수분양자에게 보장하는 ‘나눔형’ ▲6년 임대 후 분양하는 ‘선택형’ ▲시세의 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일반형’(일반 공공분양 주택)으로 나뉜다.

이번 사전청약에서도 3가지 유형이 모두 공급되는데 그 중 일반형으로 공급되는 3기 신도시 ‘인천계양 A6블록’이 청약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천계양 A6블록은 10월16일~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월18일~19일 일반공급이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1월3일로 예정됐다.

계양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조성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게다가 A6블록의 추정 분양가가 시세보다 최대 1억원 정도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거론된다. 시세차익을 공유하거나 토지임대부 형태가 아닌 일반형인 것도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일반형으로 공급되는 물량 총 1225가구 중 절반가량인 614가구가 계양지구 물량으로 책정됐다.

■ 인천계양A6 ‘614가구’공급…인천1호선 ‘박촌역’걸어서 10분 거리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토지 조성 공사에 착수한 곳이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는 인천 계양지구 착공식을 열었다. 향후 총 면적 333만㎡ 땅에 청년주택을 포함한 공공주택 9000가구 등 총 1만7000가구의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정부는 계양지구에 여의도 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94만㎡)를 5개의 선형공원으로 분산 배치하고 판교테크노밸리 1.6배 규모(69만㎡)의 자족용지를 통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를 인천으로 분산·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땅집고] 인천 계양지구 위치도. /국토교통부


[땅집고] 인천 계양지구 토지이용계획도. /국토교통부


이번 사전청약에서 공급되는 ‘인천계양 A6블록’ 가구 수는 614가구다. 주택형은 59·59·74·77·84㎡로 총 10개 유형으로 나뉜다.

이 단지는 인천계양에 들어설 공공주택 중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접근성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박촌역에서 신도시로 진입하는 초입에 단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지만 걸어서 약 15분, 차량으로는 8분 정도 거리에 전철역이 있다.

향후 간선급행버스체계 S-BRT가 조성되면 더 빠르게 박촌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촌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 서울역까지는 40분이 걸린다. S-BRT는 인천1호선 박촌역을 비롯해 지하철 5·7·9호선·서해선이 지나는 김포공항역, GTX-B노선이 지날 예정인 부천종합운동장역(1·7호선)까지 연결된다. 다양한 노선을 활용하면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그밖에 수도권제1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진 편이다. 서울과 부천, 인천을 잇는 수도권 서남부 요충지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A6블록 단지 인근에는 문화공원이 이어져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며, 유치원 및 초등·중학교 교육시설도 가까이 갖춰졌다.

■ 신축 단지보다 1억원 저렴…‘입주 지연’걸림돌 될 수도

인천계양A6 블록은 공공주택 모델 중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일반형은 시세차익을 공유하는 나눔형 또는 토지임대부 등과 달리 기존 공공분양과 동일한 유형의 물량이다. 전체 물량 중 70%는 특별공급으로,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노부모부양(5%), 기관추천(15%)으로 구분되며, 나머지 30%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땅집고] 인천계양A6블록 사전청약 주택형 및 추정 분양가. /국토교통부


인천계양A6 블록은 추정 분양가가 3억원대 후반에서 5억원 초반 수준이다. 59㎡가 3억8200만원, 84㎡가 5억2700만원에 책정됐다. 60~77㎡도 4억~5억원대 사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보면 A6블록은 계양구에서 입주한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보다는 5000만원 정도 비싸고, 신축 단지보다는 5000만~1억원 저렴한 편이다.

인천 계양구 박촌동 박촌역이 단지와 맞붙어 있는 ‘한화꿈에그린’은 올해 59㎡가 3억2000만~5000만원, 84㎡는 3억9000만~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계양구 신축 단지인 효성동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 59㎡가 4억2000만~4억5000만원, 84㎡는 6억~6억4000만원대에 거래됐다.

[땅집고] 인천계양A6 블록 추정분양가와 인근 아파트 시세 비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다만, 3기 신도시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추정 분양가는 입주 시기가 늦어질수록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계양지구는 당초 2025년에 첫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2026년 하반기로 입주 시기가 연기됐다.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본청약과 입주 때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거주할 계획이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사전청약 추정분양가가 저렴해 보이지만 현재 공사비 등 물가상승 추이를 고려하면 본청약 때 분양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입주 지연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하지만, 사전청약은 다른 청약과 달리 포기해도 큰 불이익이 없어서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 하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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