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포스코이앤씨가 올 7월 해외 사업 통합 관리를 맡아 온 ‘해외사업단’을 전면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 포스코이앤씨 내 해외 인프라(토목)와 건축 사업을 전담하는 인력은 총 20명 정도에 불과하다. 대형 건설사 해외 사업 전담 인력이 최소 100명, 직ㆍ간접적으로 해외 사업과 연관된 인력이 수백명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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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 7월3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인프라사업실 내 해외사업단을 공식 폐지했다. 인프라(토목) 부문의 해외 현장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인프라사업실 내에는 도로사업단, 철도사업단, 항만사업단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해외사업단만 없앴다. 해외사업단은 현장소장들로 꾸려진 부서로, 이 부서를 폐지한 것은 앞으로 해외 현장 개선이나 인프라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작년1월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인프라(토목) 사업 본부에서도 해외 분야를 ‘실’급에서 ‘그룹’으로 급을 내리는 등 대폭 축소했다. 글로벌인프라영업실을 17명 규모의 글로벌인프라사업그룹으로 줄이고, 건축사업 본부 내 해외영업그룹도 해외건축영업섹션(6명)으로 축소했다. 2018년12월 기준 직원 수만 5500명이 넘는 대형 건설사에서 해외건축 영업을 담당하는 사람이 6명에 불과한 셈이다.
익명의 포스코이앤씨 전직 고위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은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고, 그 만큼 경험과 인력이 중요하다”며 “해외사업단 폐지는 사실상 팀 수준으로 이미 수주한 현장만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포스코이앤씨가 해외 사업을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해외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지난 19일 대대적으로 진행한 비전선포식에서 “2035년까지 매출 25조, 영업이익 2조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중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해외 사업의 점진적 확대”라고만 두루뭉술하게 언급, 비중이나 목표액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해외사업단 폐지는 맞지만, 해외 사업 축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해외 사업 부문 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확대할 계획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면서 “신비전 선포식에서도 해외비중 목표를 30%로 계획하고 조직과 인력 확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겸직이나 간접으로 해외 파트를 지원하는 사람까지 더하면 해외 관련 인력은 280여 명”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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