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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여의도에 승부수 "평당 798만원에 유럽산 마감재·전용 엘베 포함"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9.21 16:03 수정 2023.09.21 16:09

[땅집고] 포스코이앤씨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낮은 공사비에도 유럽산 마감재,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 등 고급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포스코이앤씨는 경쟁사인 현대건설보다 투찰 금액이 720억 낮은 총 공사비 7020억원을 제안했다. 하이앤드 주거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했지만 평당 공사비는 798만원이다. 최근 공사비가 평당 900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21일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했다”며 “한양아파트 소유주 중 60대 이상이 60%인 점을 고려하여 사업 지연 없는 초고속 사업 추진과 여의도 정서를 적극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을 선보일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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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오티에르 여의도' 투시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맞통풍 구조로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3면 개방 구조를 제안했다. 특히 고층아파트인 만큼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여의도 내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여의도 재건축 1호라는 상징성이 있다. 한양아파트는 용적률 상한 600%의 상업지역으로써 최고높이 200m, 50층 이상의 설계가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업계 초고층 건축 기술력과 안전, 품질, 낮은 하자율 등으로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국내에서 세번재로 높은 건물인 파크원(69층, 333m)을 시공했다. 파크원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잠실 롯데타워(123층, 555m)보다 약 1만 1000톤 이상의 철골이 사용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20일 한양아파트의 재건축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THE H YEOUIDO 1st)’를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일반 분양 수익을 극대화해 조합원이 동일평형 입주시 분담금을 100%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분담금 0원’ 제안을 한 것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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