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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힘입어 목동 오르자, 신월동도 11억 찍었다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3.09.21 15:41

[진짜 집값] 서울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 84㎡ 11억

[땅집고]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단지 모습. /네이버 지도


[땅집고]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월동은 인근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 소음으로 집값 상승이 부진한 대표 지역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로 들어서고 인근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가 맞물리면서 그 반사이익으로 일부 단지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 84㎡는 이달 3일 11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올해 1월에 8억원대로 매매가가 떨어진 이후 9억~10억원대로 회복하다 11억원까지 오른 것이다. 전용 84㎡의 이전 최고 거래 가격은 2021년 8월 14억3000만원이었다. 최근 거래량도 늘었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올해 양천구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로, 이달 14일까지 총 153건이 거래됐다.

그간 소음대책지역에 속하는 단지는 공항소음으로 인해 집값이 잘 오르지 않았다. 항공기 소음이 특히 아파트에서 증폭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동 사이 갇힌 소음이 메아리치면서 울림이 커진다는 것이다.

공항소음포털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내 소음대책 대상지역으로는 신월 1~7동, 신정 1·3·4·7동 일부 지역이 지정됐다. 신월동 등 일대 아파트는 2010년 초 저가 항공사가 다수 출범하고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이 증편한 이후 가격 약세가 이어져 왔다.

올해 들어 관측되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가격 상승세에 대해 신월동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거래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목동 지역 재건축 시작하면서 근처 신축 아파트로 오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단지 안에서도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데, 전세로 살다가 매물이 나오면 사는 경우와 더 넓은 평수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2017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월동 551번지 일대에 공급된 신정뉴타운 첫 분양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23층, 4개 블록에 35개 동, 3045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전용 52~101㎡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라는 이름으로 공급됐으나 분양 이후 단지 이름을 '목동 센트럴아이파크위브'로 변경했다. 행정구역상 목동은 아니지만, 목동 신시가지와 인접해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입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목동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이 단지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목동은 대치동·중계동과 더불어 서울의 3대 학원가가 조성된 지역으로 학군 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특히 단지 내에 신남초등학교가 있어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학부모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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