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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20억 클럽 복귀한 과천…전문가들 "더 못 오른다" 분석한 이유는?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3.09.19 17:30


[땅집고]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반등세가 경기남부권까지 확산하며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 중개업소에서는 '거래 실종' 상태로, '배짱호가'가 많다고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이 반등한 지난 5월말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하남·과천·화성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이 5% 이상 급등했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서울은 6위 송파구(4.24%) 한 곳이었다. 경기 남부 지역 집값이 강남보다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인 것이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 중 경기도 과천의 경우 9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 주 대비 0.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59㎡는 지난 달 14억47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였던 14억을 넘어 신고가를 갱신했다.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99㎡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직전 최고가는 23억원이었으나 9월 5일자로 6000만원이 상승한 2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집값 상승과 별개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간혹 전·월세로 거주하다 매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거래가 되긴 하지만 아직 관망세라는 것.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손님들이 계속 살 집을 보고 있지만 지금 가격에는 매수하지 않으려 한다"며 "혹시 지금이 고점이지 않을까 고민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배짱 호가'도 수두룩하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급매가 소진된 후 가격이 확 뛴 실거래 사례가 나오면서 집주인들은 나날이 호가를 높여 내놓는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가 16억원에 거래되면서 화성시 국평 최고가를 달성했다. 최고가 거래가 성사되면서 단지 매물 호가도 덩달아 급상승했다.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에는 최고 호가가 18억9000만원까지 올라와있다.

일각에서는 경기남부권의 집값 상승세 확산이 급락에 비례한 급등일 뿐,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언급되는 상승 거래들은 지난 8월~9월 초의 거래이며 다시 주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상반기에 급매물은 소진됐고 금리 상승에 이어 곧 특례보금자리론도 중단될 예정"이라며 "당분간 시장은 소강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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