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실종사태]④ 3기 신도시 인근 집값 ‘들썩’
착공이 2~3년 지연되고 있는 3기 신도시 인근의 광명, 과천, 고양, 하남의 신축 단지 가격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이후 3~4개월 새 수억원씩 상승해 전고점에 근접하거나 넘어서고 있다.
최근 자재값 및 금리 상승에 민간 아파트 공급이 멈추고, 대규모 공공 공급인 3기 신도시에 대한 입주 계획까지 밀리면서, 기존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증가한 영향 탓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집값은 ▲하남(3.17%) ▲화성(2.93%) ▲과천(2.86%) ▲성남수정구(2.49) ▲광명(2.37%)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위성도시 중 신축단지 많은 곳이 들썩인 셈인데, 3기 신도시 인근 지역이 상위 5개 지역 중 3곳이나 포함됐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하남의 경우 핵심 아파트값이 최근 몇개월 간 2억~3억원씩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84㎡는 지난 14일 11억7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올해 3월 8억5000만원(12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올랐다. 하남 교산신도시는 입주시점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됐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 84㎡는 지난 8월 올초 15억7500만원에서 3억원 넘게 뛴 19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20억5000만원 최고가에 거의 근접해 가고 있다.
고양 창릉지구가 속한 고양시(-0.78%)의 경우 전체적인 집값은 하향세지만 3기 신도시 주변 새 아파트값은 수억원씩 뛰고 있다. 창릉지구는 2025년에서 2027년 하반기로 입주가 지연됐다. 창릉 신도시 남측에 있는 덕은지구 ‘DMC디에트르한강’ 84㎡는 올해 3월 6억3300만원이었던 집값이 3억원 넘게 상승해 7월 9억7000만원에 팔렸다.
업계에선 이대로 갔다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폭등 사태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창릉지구 인근 덕은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일대 새 아파트 입주장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드물고, 민간 청약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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