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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입주 지연 풍선효과…인근 집값만 3억씩 '껑충'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9.14 13:51

[3기 신도시 실종사태]④ 3기 신도시 인근 집값 ‘들썩’

[땅집고] 경기 과천시 신축 단지. /조선DB


착공이 2~3년 지연되고 있는 3기 신도시 인근의 광명, 과천, 고양, 하남의 신축 단지 가격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이후 3~4개월 새 수억원씩 상승해 전고점에 근접하거나 넘어서고 있다.

최근 자재값 및 금리 상승에 민간 아파트 공급이 멈추고, 대규모 공공 공급인 3기 신도시에 대한 입주 계획까지 밀리면서, 기존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증가한 영향 탓이다.

[땅집고] 3기 신도시 인근 신축 아파트 가격 변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집값은 ▲하남(3.17%) ▲화성(2.93%) ▲과천(2.86%) ▲성남수정구(2.49) ▲광명(2.37%)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위성도시 중 신축단지 많은 곳이 들썩인 셈인데, 3기 신도시 인근 지역이 상위 5개 지역 중 3곳이나 포함됐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하남의 경우 핵심 아파트값이 최근 몇개월 간 2억~3억원씩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84㎡는 지난 14일 11억7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올해 3월 8억5000만원(12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올랐다. 하남 교산신도시는 입주시점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됐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 84㎡는 지난 8월 올초 15억7500만원에서 3억원 넘게 뛴 19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20억5000만원 최고가에 거의 근접해 가고 있다.

고양 창릉지구가 속한 고양시(-0.78%)의 경우 전체적인 집값은 하향세지만 3기 신도시 주변 새 아파트값은 수억원씩 뛰고 있다. 창릉지구는 2025년에서 2027년 하반기로 입주가 지연됐다. 창릉 신도시 남측에 있는 덕은지구 ‘DMC디에트르한강’ 84㎡는 올해 3월 6억3300만원이었던 집값이 3억원 넘게 상승해 7월 9억7000만원에 팔렸다.

업계에선 이대로 갔다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폭등 사태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창릉지구 인근 덕은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일대 새 아파트 입주장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드물고, 민간 청약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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