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숲 3대장(트리마제·아크로서울포레스트·갤러리아포레)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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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지난달 95억원에 팔린 데 이어 최근 99억원에 거래되면서 '100억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264㎡는 지난해 9월 130억원에 실거래됐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서울숲 인근 3개 초고층 단지인 ‘서울숲 3대장’ 중 가장 늦게 입주했다. 전용 91~273㎡, 총 280가구 규모다.
이 단지의 최대 장점은 도심 대표 공원으로 자리 잡은 서울숲을 내 집 앞마당처럼 오갈 수 있다는 것.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설계 단계부터 이러한 특징이 반영됐다. 이 단지는 총 49층 2개 주거동와 1개 오피스동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주거동은 조망에 유리한 T자형 건물 배치를 택했다. 아파트 저층부(2~21층)의 개방형 발코니도 자연과의 조화를 이끄는 설계의 결과물이다.
분당선 서울숲역 4번출구와 지하로 연결된 점도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큰 장점이다. 역 하나만 이동하면 압구정로데오역에 도착해 갤러리아백화점 등 상권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업계에선 서울숲3대장 단지에 대해 ‘역세권’ ‘숲세권’으로 평가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일대는 고급 주거단지 단계를 넘어선 ‘하이퍼엔드(hyper-end)’시장이라는 것이다.
2011년 입주한 ‘갤러리아포레’ 전용 217㎡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90억원(36층)에 손바뀜됐다. 최고 47층 높이의 트리마제의 소형 주택형은 3.3㎡(1평)당 가격이 1억원에 달한다. 트리마제 전용 25㎡(14층)는 지난 7월 11억원에 거래됐다. 올 3월 10억8000만원(20층)에 팔린 후 반년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시장에선 지하철역이나 학군 등 부동산 서열을 매기는 여러 지표나 점수가 무의미하다. 학군이 대표적. 성수동은 학군이 우수한 동네가 아니지만, 이곳에서 학군은 집을 매수하는 주요 기준이 되지 못한다. 셔틀을 이용해 사립학교에 가거나 해외 유학을 갈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하이퍼엔드 주택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분양된 단지 가격이 2배로 오르거나, 분양가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더팰리스73’ 분양가는 100억원에서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2027년 9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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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완공된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분양가는 최고층 펜트하우스가 200억원대, 다른 층이 80억~120억원으로 책정됐다. 사교육시장에 이름은 알린 현우진 강사는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250억원에 분양받았는데, 당시 대금을 현금으로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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