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노선안이 이달 중 최종 결정을 앞뒀지만, 또 한 번 노선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노선 원안이 파기되면 건폐장 이전 문제를 재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김포·검단 노선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지하철 5호선 약 28㎞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대립하는 구간은 검단신도시 구간이다. 김포시는 검단에 2개 역을, 인천시는 3개 역 신설을 주장한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달 김포시(18일)와 인천시(31일)로부터 각각 희망 노선안을 제출받았다. 각 노선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노선을 확정안으로 삼겠단 입장이었다.
당시 지하철 5호선 연장안 중 검단신도시 구역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두고 대광위가 누구 손을 들어줄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1곳과 인천 불로동, 김포 감정동 경계 1곳 등 검단 지역에 1.5개 역사를 들르는 노선을 제안했고,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2곳, 원당지구 1곳, 불로동과 감정동 경계 1곳 등 3.5개 역사를 지나는 노선을 내놨다.
하지만 김포시가 노선안 결정을 불복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시장이 이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건폐장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서울시와 합의했는데 노선안이 변경된다면 재협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 시장 인터뷰에 대해 “김포시 노선안을 선정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일 뿐 대광위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포골드라인 혼잡으로 인해 실신 환자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면서 "조속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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