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아파트값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84㎡는 지난 14일 11억7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올해 3월 8억5000만원(12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올랐다.
2021년 역대 최고가인 13억5500만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져 있고, 미사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해 하남 미사지구에서 대표 단지로 꼽힌다. 최고 29층, 15개동에 1188가구 규모다.
최근 미사지구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근에 있는 아파트값도 오름폭이 커졌다.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96㎡는 8월 13억2500만원에 거래돼 2월 10억8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 반등이 시작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하남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1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에선 최근 금리가 동결한데다, 지난 상반기 가격이 떨어질 때로 떨어져 ‘지금이 바닥’이란 인식이 더해진 것이 매수세 증가의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지난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도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9호선 연장 공사는 현재 9호선 종점역인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시작해 고덕강일1지구까지 총 4.1㎞를 연결하는 것이다. 길동생태공원, 한영외고, 고덕역, 고덕강일1지구 등 총 4곳에 역을 만들 계획이다. 고덕역에선 지하철 5호선으로도 환승할 수 있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총 6408억원이다.
9호선은 현재 개화역~신논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역 등 총 41.4㎞ 구간을 운행 중이다. 2009년 1단계, 2015년 2단계, 2018년 3단계 구간을 개통했다.
2028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환승 없이 하남에서 강남까지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김판옥 미사강변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교통 호재 등은 이미 선반영됐지만,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은 현재 상승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맞다”며 “상반기 내내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가격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매물도 거의 소진됐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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