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강남3구 입지면서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과 가깝고, 총 5563가구 대단지라 잠실동 일대 대표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리센츠와 잠실동 일대 집값을 선도하는 한강변 대장주 5곳을 묶어 소위 ‘엘리트레파’(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파크리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상징성이 큰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30일 리센츠 59㎡ 21층 아파트가 20억8000만원에 팔렸다. 전국 집값이 상승세던 2022년 5월 기록했던 이 주택형 최고가와 동일한 금액이다.
2021년까지만 해도 리센츠 59㎡는 최고 19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후 층수에 따라 18억~19억원대에 꾸준히 거래되다가,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기 직전인 2022년 5월 20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입주 후 처음으로 20억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올해 2월 16억3000만원 ▲5월 18억원 ▲6월 18억5000만원 등으로 거래가 뜸했다가, 최근 다시 전고점 가격인 20억8000만원 거래가 등장하자 잠실동을 비롯한 서울 집값이 본격 반등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다시 슬슬 오를 조짐이 보이자, 지금이 강남3구로 갈아탈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매수세가 살아난 분위기가 감지되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오른 시세대로 다시 호가를 높여 집을 내놓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센츠의 경우 가구수가 가장 많은 주력 주택형인 84㎡(34평·총3589가구)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져 매물이 쌓이고 있고, 59㎡(25평·245가구)는 비교적 매물이 적은 편이다.
잠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최근 리센츠 59㎡가 20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전고점을 다시 회복하긴 했지만 따져보면 과거 대비 소폭 저렴한 금액이라고 봐야 한다”며 “같은 가격인데도 2021년에 거래된 주택은 14층으로 중층이고, 올해 팔린 주택은 21층으로 고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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