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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분양이라지만, 입주 한달 전 청약…시세보다 1억 비싼데 잔금은 어쩌라고 ㅣ포천 대광로제비앙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09.06 13:24

[디스아파트]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포천 대광로제비앙’

[땅집고] 다음달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일대에 입주하는 '포천 대광로제비앙' 사업 개요./박기람 기자

[땅집고]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일대에 들어서는 ‘포천 대광로제비앙’이 이달 7일 특별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5층, 5개 동, 59㎡(이하 전용면적) 3개 타입, 84㎡ 2개 타입 등으로 구성한 437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당장 다음 달인 10월에 입주하는 지역주택조합(지주택) 방식의 후분양 단지다. 사업 주체는 포천대광 지주택이고, 시공사는 대광건영이다. 분양가는 이른바 ‘국평’(국민평형)인 84㎡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최고 4억4900만원 수준이다. 주변 신축이나 입주 예정단지보다 5000만원 이상 비싼 편이다. 비싼 분양가에 더해 지주택에 대한 불안감, 매력도 떨어지는 위치 등 요인으로 청약 선호도는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땅집고] '포천 대광로제비앙' 위치도. /아실


■ 산단은 가깝지만, 생활 인프라ㆍ학군ㆍ교통 모두 아쉽네

포천 대광로제비앙은 용정 일반산업단지 내 주거 단지에 들어선다. 용정 일반산업단지는 용정리 일원에 약 94만㎡ 규모로 조성한 포천시 최대 규모 산업단지다. 작년 8월 기준 분양 필지 631곳 분양을 완료했으며 120여 개 업체가 입주했다. 산업 단지이긴 하지만, 지식산업센터, 식료품, 기계ㆍ장비, 가구, 물류 등 환경오염이 적은 업종만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포천 시내인 포천시청과 2.4㎞ 떨어진 거리에 있다.

시내와 떨어져 있어 생활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하긴 어렵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마트는 하나로마트 가산농협 내촌점으로, 851m 떨어져 있다. 반경 2㎞ 이내에는 이렇다 할 대형 마트는 없고 씨유나 이마트24 등 편의점만 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1.8㎞ 떨어진 경기도의료원포천병원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학교는 적은 편이다. 초등학교는 청성초로 배정받지만, 3.5㎞ 떨어져 있어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포천여중과 포천중은 각각 1.9㎞, 2.1㎞ 떨어져 있고, 포천일고가 760m로 가장 가깝다. 포천고는 1.3㎞ 거리에 있다.

교통은 개선 가능성이 높다. 단지 근처에 포천~구리 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등이 예정돼 있다. 다만 지하철역은 포천시청 근처 가능성이 높아 단지에서 걸어서 오가긴 힘들 전망이다. 자차로는 단지와 인접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인 포천 IC와 국도 43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 인근 신축보다 1억 가까이 비싼 분양가

분양가는 59㎡가 2억8894~3억1743만원으로, 84㎡는 4억2120~4억4491만원으로 책정했다.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 선으로, 발코니 확장비는 500만원 수준이다. 현지에 따르면 조합원 3.3㎡당 단가는 1000만원이 안 되는 수준이라 조합원에게는 괜찮은 가격대지만, 인근 신축 입주 예정 단지보다 비싸 일반분양가로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갱노노 등에 따르면 군내면 구읍리에 들어서는 579가구 규모 ‘포천금호어울림센트럴’은 오는 12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시내인 포천시청까지는 1.6㎞ 거리에 있어 포천 대광로제비앙보다 환경 여건이 좋은 편이다. 2021년5월 청약에 나선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발코니 유상옵션을 제외하고 1033만원 선이었다.

지난달 기준 포천금호어울림센트럴 84㎡는 분양권 평균 가격은 3억6610만원이다. 무피(無프리미엄) 나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도 있는 상태다. 유상옵션까지 다 합해도 4억원이 안 된다. 군내면 일대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5~7년 뒤를 생각하면 포천 대광로제비앙도 괜찮은 분양가라고 볼 수 있지만, 당장 입주를 앞둔 주변 단지보다 시세가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무리 후분양이라고 해도 최소 입주 1년 전에는 일반분양 청약을 모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 달을 남기고 청약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 급박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조합원 매물을 완판하고 일반분양만 남은 건데, 지주택 인식이 좋지 않아 선호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며 “계약 기간이 너무 타이트해서 계약금과 잔금 치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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