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헐, 방 2개에 텃밭까지 딸렸는데 월세가 10만원밖에 안된다고요? 그 집이 대체 어디죠?”
이달 2일 충북 옥천군이 ‘월세 10만원’짜리 임대주택을 선보여 화제다. 옥천군은 청산면 판수리에 귀촌인을 위한 임대주택인 ‘학부모의 집’을 마련하고 오는 6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주택은 판수리 마을회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1층으로 지은 단독주택이며 총 103㎡(약 31평) 규모로, 거실 겸 주방과 침실 2개 등으로 구성한다. 마당 옆에는 150㎡짜리 텃밭도 있다. 입주자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작물을 심거나 개인 정원으로 조성해도 된다. 주택 임대 기간은 총 5년이며, 월세는 10만원에 그친다.
현재 옥천군은 청성·청산면 일대에 이처럼 빈집을 리모델링해서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학부모의 집’ 5가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4가구는 임대 완료됐다. 지역에 인구 유입을 늘리고 폐교 위기에 처한 시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이 같은 임대주택 정책을 마련했다는 것이 옥천군 측의 설명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면사무소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입주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옥천군 인구는 4만9207명이다. 2000년까지만 해도 인구가 6만명 정도였는데, 10년 만인 2010년에는 5만4000명으로 점차 줄더니 2021년에는 결국 5만명 선이 무너졌다. 옥천군은 더 이상의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집을 공짜 수준으로 임대하며 전입자를 끌어모으는 정책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옥천군은 인구 유도 정책으로 전입 축하금 지급, 청년 전월세 대출금 이자 지원, 신혼부부 결혼정착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옥천군이 내건 월세 10만원짜리 주택 모집 공고를 본 네티즌들은 “서울에선 방 2개짜리 집에 살려면 월세 최소 100만원은 내야 하는데 너무 부럽다”, “나도 기회만 되면 가서 살고 싶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월세가 아무리 싸봤자 일자리가 없는 옥천에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안 하면 지방에 살겠다는 청년이 없다는 뜻인 것 같아서 짠하다”라는 의견도 보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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