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권 한강변 역세권에 신축 대단지인데, 모든 면에서 대장주로 볼 수밖에 없죠. 현지 부동산에서 놀랄 정도로 입주권이며 전월세 가격 모두 고공행진 중이에요. ”(반포동 베일리솜사탕 부동산중개사무소의 김기홍 대표)
2021년 분양 당시 3.3㎡당 분양가 5669만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31일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입주 시작 전부터 신고가를 갱신하며 반포 대장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 집값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아파트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34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한 대단지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엔터식스 강남점 등이 500m 도보권에 있다. 다만 반포초 재개교 예정일인 2026년3월 전까지는 도보로 약 18분 거리에 있는 반원초와 잠원초 중 한 곳을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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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84㎡(이하 전용면적) 입주권은 지난달 15일 45억9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3.3㎡당 1억8000만원꼴로, 3.3㎡당 5654만원인 일반분양가의 네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이는 정상거래로, 한강이 보이는 로얄층 매물이었다.
김 대표는 “이 일대에서도 너무 높은 가격에 거래돼 놀랐을 정도”라면서도 “반포 대장주 기대감이 있다 보니 저 가격대까진 아니더라도 국평(국민평형) 기준 호가는 비인기동이 38억원, 로얄층은 40억원선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국평 전세도 15억원 이하로는 안 내놓는다”며 “신축 단지라 입주 대기자가 많은데도 1억원도 내리기 힘들어서 부동산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반포 일대에서는 원베일리가 조만간 아리팍 아성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2016년8월 준공한 1612가구 규모인 아리팍은 한강변 반포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7년간 반포 대장주 노릇을 했다. 2020년 84㎡가 35억원에 손바뀜하며, 국내 아파트 최초로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1월에는 같은 면적 한강뷰 로얄층 아파트가 4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앞으로 반포 대장주는 한 번 더 바뀔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반포 1,2,4주구 재건축 ‘디에이치클래스트’가 내년 착공하기 때문이다. 5002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를 다 합친 것보다도 1000가구 이상이 많다. 한강변 신축, 대단지, 9호선 구반포역 2분 거리 역세권이고, 2026년 입주 예정이다.
잠원동의 Y부동산 대표는 “디에이치클래스트가 들어서면 반포 대장 순서는 디에이치클래스트, 래미안 원베일리, 아리팍,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순이 될 것”이라며 “신축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메기효과’로 주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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