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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대장' 교체 코앞…원베일리 국평 45.9억 신고가, 아리팍 턱밑 추격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09.01 10:57
[땅집고] 올 7월 입주 준비 막바지에 들어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의 모습. /김서경 기자


[땅집고] “강남권 한강변 역세권에 신축 대단지인데, 모든 면에서 대장주로 볼 수밖에 없죠. 현지 부동산에서 놀랄 정도로 입주권이며 전월세 가격 모두 고공행진 중이에요. ”(반포동 베일리솜사탕 부동산중개사무소의 김기홍 대표)

2021년 분양 당시 3.3㎡당 분양가 5669만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31일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입주 시작 전부터 신고가를 갱신하며 반포 대장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 집값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아파트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경남상가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34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한 대단지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엔터식스 강남점 등이 500m 도보권에 있다. 다만 반포초 재개교 예정일인 2026년3월 전까지는 도보로 약 18분 거리에 있는 반원초와 잠원초 중 한 곳을 다녀야 한다.

☞관련기사: "한강뷰 40억부터" 원베일리, 아리팍 누르고 새 '반포 대장' 등극?

[땅집고] '래미안 원베일리' 위치도. 반포 대장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보다 역세권에 주변 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지도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84㎡(이하 전용면적) 입주권은 지난달 15일 45억9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3.3㎡당 1억8000만원꼴로, 3.3㎡당 5654만원인 일반분양가의 네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이는 정상거래로, 한강이 보이는 로얄층 매물이었다.

김 대표는 “이 일대에서도 너무 높은 가격에 거래돼 놀랐을 정도”라면서도 “반포 대장주 기대감이 있다 보니 저 가격대까진 아니더라도 국평(국민평형) 기준 호가는 비인기동이 38억원, 로얄층은 40억원선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국평 전세도 15억원 이하로는 안 내놓는다”며 “신축 단지라 입주 대기자가 많은데도 1억원도 내리기 힘들어서 부동산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땅집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전용면적 84㎡ 집값 순위. 내년 착공하는 '디에이치클래스트'인 반포주공1단지가 작년9월 73억원에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아실


반포 일대에서는 원베일리가 조만간 아리팍 아성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2016년8월 준공한 1612가구 규모인 아리팍은 한강변 반포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7년간 반포 대장주 노릇을 했다. 2020년 84㎡가 35억원에 손바뀜하며, 국내 아파트 최초로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1월에는 같은 면적 한강뷰 로얄층 아파트가 4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앞으로 반포 대장주는 한 번 더 바뀔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반포 1,2,4주구 재건축 ‘디에이치클래스트’가 내년 착공하기 때문이다. 5002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를 다 합친 것보다도 1000가구 이상이 많다. 한강변 신축, 대단지, 9호선 구반포역 2분 거리 역세권이고, 2026년 입주 예정이다.

잠원동의 Y부동산 대표는 “디에이치클래스트가 들어서면 반포 대장 순서는 디에이치클래스트, 래미안 원베일리, 아리팍,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순이 될 것”이라며 “신축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메기효과’로 주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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