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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억 신고가 찍은 '고공행진' 압구정 신현대…"자고 나면 올라요"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8.31 10:56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모습. /김지호 기자


[땅집고] “8월 첫째주에 신현대 아파트 183㎡(61평)이 6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주 뒤에 이보다 작은 주택형인 170㎡(56평)이 62억에 거래됐습니다. 그 다음 주인 28일에는 155㎡(51평)이 61억에 팔렸습니다. 일주일씩 늦게 사면서 ‘지각비’를 내고 있는 셈이죠.”(조정희 압구정 수달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최근 신속통합기획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지구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특히 압구정3구역에서 설계자로 선정된 업체가 취소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실거래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호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희소한 만큼 호가뿐 아니라 실거래가가 수억씩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이미 설계자 선정을 마친 압구정2구역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신고가 경신 중이다.

30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70㎡은 지난 21일 62억원에 손바뀜해 지난 4월 54억원보다 8억원 상승했다.

압구정3구역은 설계자로 선정됐던 ‘희림건축’의 설계자 자격을 박탈하는 등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집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2차' 전용 160㎡는 지난달 65억원에 팔려 지난해 12월 거래된 60억2000만원보다 4억8000만원 뛰었고, '현대6차’'전용 144㎡도 지난달 51억2000만원에 팔려 지난 5월 거래된 46억원보다 5억2000만원 상승했다.

지난 26일부터 설계자 공모를 시작해 홍보관을 연 압구정4구역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이 오르고 있다. '현대8차' 전용 163㎡는 지난 9일 5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52억원에 거래된 이후 한 달만에 2억원이 올랐다.

현지 업계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잘 내놓지 않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한데 매수 대기자가 항상 많아 사업 추진 속도에 상관없이 당분간 압구정동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희 압구정 수달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압구정3구역은 최근 불거진 설계사 선정 관련 사건과 상관없이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거래가 많지 않은 것은 매도자들이 앞으로 자산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이 거둬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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