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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하루 500만원씩 버는데…" 27억 주고 폐휴게소 사들인 돌파는 사람ㅣ폐허추적대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3.08.29 17:45





[땅집고] 경기도 양평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이어진 44번 국도. 이 44번 국도는 폐업한 휴게소들이 방치된 '흉물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44번 국도는 과거 서울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주요 도로로 차량들이 붐볐으나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차량 통행이 급격히 줄었다. 국도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휴게소들이 많았는데, 점차 문을 닫기 시작해 아직까지도 방치되고 있다.

문제는 영업을 하지 않는 휴게소들이 지도상에는 운영 중으로 떠있다는 점이다. 이에 오가는 사람들 뿐 아니라 폐휴게소 인근 가게들도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44번 국도 폐휴게소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 A씨는 "휴게소가 영업하는 줄 알고 왔다가 화장실이 없으니 전부 가게로 찾아온다"며 "심지어 급한 사람은 가게 뒤에 몰래 큰 것도 봐놓고 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문제는 국도에 있는 민간 휴게소가 몇 곳이 폐업을 했는지, 아직 운영 중인지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시설 규모와 판매 품목, 서비스까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달리 국도휴게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감독하는 기관도 규정도 없기 때문. 게다가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휴게소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이를 제지하거나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흉물로 보이는 폐휴게소들. 하지만 땅집고는 오랜 시간 방치되던 이곳을 비싼 값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땅집고가 44번 국도 폐휴게소를 찾아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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