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조합설립을 전후로 급격한 ‘V자’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마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3000~5000만원 가량 높이고 있다.
29일 대치동 현지 부동산 취재를 종합해 보면 은마 76㎡(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5일께 23억3500만원으로 직전 거래가(22억8000만원) 대비 5000만원 이상이 뛰었다. 대치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지난주 11동 10층대 로얄층 매물이 23억원이 넘어서 팔렸다”며 “강남구청에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접수했다는 얘기가 대치동 일대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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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은마 76㎡는2021년 11월 최고가 26억3500만원을 기록한 이후 부동산 침체 여파로 올 1월 18억55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조합 설립을 앞두둔 이달 16일 2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19일 조합 설립 이후 집값은 더 올라 23억3500만원까지 올랐다. 네이버 부동산에는 76㎡ 매물 호가가 최고 25억8000만원에도 올라온 상태다.
은마 84㎡는 2021년 11월 최고가 2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0월 21억원까지 떨어지고 이달22일 27억2000만원에 손바뀜되며 급격하게 집값이 오르고 있다. 조합 설립 이후 3000만~5000만원 호가를 올린 매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호가 최고가는 28억4000만원으로, 신고가를 넘어선다.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은마 집주인들은 지금 매물을 가급적 비싸게 팔려고 하다 보니 거래가 많지는 않다”며 “잠실, 목동 등 같은 재건축 단지에서도 집 팔고 오려고 눈독 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존 집이 안 팔려 거래가 빠르게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초대 조합장을 선출했다.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20년 만이다. 은마아파트는 올해 2월 현재 28개동, 4424가구에서 최고 35층, 31개동, 5778가구로 정비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35층 룰 폐지’ 등 층 수제한 완화 조치로 추진위 측은 49층까지 높이는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며, 조합은 연내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합은 올해 안으로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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