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일본 도쿄에는 특이하게 '조각케이크 모양' 원룸이 있다 "월세 30만원"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8.25 11:04

[땅집고] 일본 도쿄 네리마구 일대 삼각형 대지에 지어진 협소주택.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엥, 코딱지만 한 집에 있을 건 다 있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본 도쿄의 한 협소주택을 소개하는 영상이 화제를 몰고 있다. 이 협소주택은 좁은 삼각형 모양 대지에 지어져 마치 조각케이크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주변 건물들이 흰색, 회색, 갈색 등 단조로운 색깔인 데 비해 이 주택은 외관을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땅집고 취재에 따르면 이 주택은 일본 도쿄 네리마구에 1988년 지어졌다. 올해로 준공 35년째다. 지하 1층~지상 5층 높이로, 한 층에 전용면적 11.08㎡(3.35평) 규모 원룸이 한 채씩 있는 구조다. 일본 지하철인 도에이 오에도선 네리마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로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땅집고] 일본 도쿄 네리마구 삼각형 협소주택 평면도. /온라인 커뮤니티


이 ‘조각케이크 아파트’ 내부는 어떨까. 1층에 난 출입문을 열고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각 층마다 주택이 한 채씩 배치돼 있다. 삼각형 대지에 들어선 건물인 만큼, 모든 주택 평면도 역시 삼각형이다. 집이 3평여 규모로 작은 원룸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점이 돋보인다.

먼저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주방. 양철로 된 작은 개수대와 1구짜리 인덕션으로 구성하는 미니 주방이다. 주방 옆으로는 동쪽으로 창문을 넓게 낸 거실이 붙어있다. 거실 벽면에는 옷장 겸 창고로 쓸 수 있는 빌트인 상부장을 설치해 뒀다.

[땅집고] 일본 도쿄 네리마구 삼각형 협소주택에 들어서면 보이는 주방, 거실, 빌트인 옷장. /온라인 커뮤니티


독특한 점은 집이 작은데도 욕실이 2개로 분리돼 있다는 것. 거실에 딸려 잇는 첫 번째 욕실에는 작은 욕조와 샤워기만 마련하고, 현관문을 열고 맞은편 공간에 있는 두 번째 욕실에 변기를 따로 설치해 둔 구조다.

일본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따르면 이 협소주택 임대료는 3만8000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월세가 34만원 정도인 셈이다. 관리비 2000엔(약 2만원)은 매달 별도로 내야 하며, 중개수수료로 약 2만엔(1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땅집고] 욕조가 있는 욕실과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분리돼있는 일본 도쿄 네리마구 삼각형 협소주택.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의 조각케이크 협소주택 영상을 본 네티즌들 반응이 엇갈린다. 먼저 “우리나라였으면 이런 집도 월세로 50만원 넘게 받을 텐데, 이 정도면 저렴한 것 같다”, “뭔가 집이 너무 작아서 애매하긴 해도 있을 건 다 있어 신기하다, 한 번쯤 살아보기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댓글이 보인다.

반면 “너무 좁아서 집이 아니라 감옥에 사는 기분일 것 같다”, “폐쇄공포증 있는 사람은 절대 못 살 집”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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