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다 썩은 상가인 줄 알았는데…전국 최고가 찍은 이유가 있었다

뉴스 정진택 인턴기자
입력 2023.08.25 07:45





[땅집고] 잠실주공5단지 내 중앙상가 주차장 입구에 있는 병원 안내판은 워낙 오래 방치돼 읽기조차 힘들다. 건물이 낡아 아무도 찾지 않는 상가로 전락한 이곳은 잠실주공5단지 내 중앙상가다. 잠실중앙상가는 1978년에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준공됐다. 45살 상가는 세월의 흔적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잠실중앙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상가 1층 점포는 70%가 공인중개업소로 구성됐다. 식당이나 빵집, 카페도 찾아보기 힘들다. 유동인구가 몰리는 상권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재 2층 상가 기준 목 좋은 점포 월 임대료는 20~30만원이고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 곳은 임대료조차 없다.

하지만 이 상가는 지난 3년간 전국 기준 최고가 상가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용 6평(20.25㎡) 점포는 12억원에 팔렸다. 같은 달 3층 면적이 더 큰 전용 23평 상가는 2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호재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가 속한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어 상업용 토지면적이 20㎡를 넘을 경우 주인이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서울시가 상가와 오피스 건축물은 토지거래허가제에서 제외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상가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잠실주공5단지 내 중앙상가는 잠실역에서 450m 이상 떨어져있다. 그러나 재건축을 하면 잠실역 쪽으로 위치가 옮겨져 역세권 상가로 탈바꿈한다.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2월 최고층을 50층으로 하는 정비계획안을 승인 받았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고 최고 70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은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주택가격과 함께 상가 가격도 치솟고 있다./정진택 땅집고 인턴기자 jj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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