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기네스 오른 세계 최대 규모 카페라고 해서 와봤는데 진짜 큽니다. 밖에서 보면 카페가 아니라 쇼핑몰 같고 안에 포토존이나 미술관, 먹을 것도 엄청 많아요. 단체가 오기 좋을 것 같아요! ”(방문객 A씨)

올 4월 영국에 본부를 둔 ‘기네스 월드레코드’는 경기 김포시에 있는 ‘포지티브 스페이스566’를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페’로 기네스북에 올렸다. 포지티브 스페이스566은 김포시 감정동에 지난해 문을 연 호텔식 카페로, 아파트 9층에 버금가는 높이에 연면적 1만1900㎡(3600평)에 달한다. 실내 좌석 수는 2190개고 수용가능 인원은 2200명 이상이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페로 등재돼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마사 카페(1050석)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지하 1층~지하 5층 규모인 건물은 공간 전체가 카페와 다양한 시설로 채워져 있다. 1층으로 들어서면 건물 내부가 탁 트여 있고 거대한 샹들리에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소품이 있어 쇼핑몰이나 호텔을 연상시킨다. 건물 내에는 1층에서 3층까지 이어지는 긴 에스컬레이터까지 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 좌석이 있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포지티브 스페이스566 공식 인스타그램을 보면 층마다 특화 구성에 나섰다. 3층은 그룹 파티 공간, 4층은 이벤트홀, 테라스, 바 등 공간이다. 4층은 특히 거울로 둘러싸인 미러룸과 바닥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식형 공간이 있다. 하얀 벽은 대형 스크린으로 사용한다. 5층 포지티브 아트센터에서는 국내외 유명, 신인 작가들의 전시를 진행한다.

야외 테라스와 이벤트홀도 있다. 일반 좌석 이외에 19개의 크고 작은 예약룸이 있어 최소 4인부터 많게는 100인까지 모일 수 있다. 여타 대형카페와는 다르게 쥬얼리샵, 소품샵, 와인 아울렛 등 가게가 입점해 있어 작은 쇼핑몰 역할을 한다.

차나 커피 등 음료나 디저트 외에 와인, 맥주, 칵테일 등 주류도 판매한다. 식사류로는 화덕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이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아메리카노가 6800원, 카페라떼 7500원이고, 새우 바질 페스토 파스타는 2만3000원이다. 소금빵은 4000원, 인기 메뉴인 상하목장우유 아이스크림은 7000원이다. 주차장은 야외와 지하에 있고,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평일은 주차요금이 무료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3시간 무료 이후 30분당 1500원이다.

공간이 넓고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많아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았다며 호평이 나오는 반면, 특색이 없어 아쉬웠다는 평가도 나왔다. 방문객들은 네이버 리뷰를 통해 “에스컬레이터가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인 점은 신기했지만, 그 외에 특색은 없었다”, “식음료 가격이 비싸고 다른 대형카페와 달리 주차공간이 많지 않아 주차부터 웨이팅해야 했다” 등 의견을 남겼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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