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특혜의혹' 송도 K-POP 개발사업 전격 백지화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3.08.23 18:39 수정 2023.08.23 18:40
[땅집고] 인천 송도 R2블록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땅집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논란이 된 ‘송도국제도시 R2 블록’ 등을 제안 공모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특혜 의혹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결국 사업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24일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B1·B2 블록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R2블록 제안공모사업을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R2(15만8000㎡)블록과 인근 B1(3만2000㎡)·B2(1만9194㎡)블록에는 ‘제안 공모’ 방식을 통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한 1만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해당 수익금으로 K팝 공연장을 만들어 인천경제청에 기부채납한다는 계획이었다. 해당 사업은 제 3자 제안 공모 사업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인천경제청과 R2블록 소유주인 iH가 해당 부지를 특정 민간업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인천경제청이 공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토지 매매를 고려하면서 사업자에게 감정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토지를 매매하는 특혜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인천경제청이 K콘텐츠 시티 사업을 명목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부동산 디벨로퍼가 이 사업의 시행사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전체 부지면적 중 84~85%를 아파트나 오피스텔로 짓고 나머지 부지에 공연장과 입시학원, 학교 등을 짓겟단 구상을 내놨기 때문이다. 부동산 디벨로퍼는 이번 사업 업체에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를 참여시켜 인천 경제청에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제안공모 공표, 기자간담회 개최,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제안공모 추진 의지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세간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지속돼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의사를 타진해온 해외 유수기업 M사를 비롯한 잠재투자사 등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R2 부지 제안공모사업이 백지화하면서 앞으로 이 부지는 공개 입찰을 통해 매각돼 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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