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 20여년 방치된 터미널 부지가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지하에는 물류터미널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동부화물터미널은 1979년부터 물류터미널로 문을 연 뒤, 서울 동부 물류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05년 부지 매각 이후로는 역할이 크게 줄었고, 2019년부터는 화물차 임시 주차장으로만 쓰였다.
시는 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 내 일부 구역의 용도지역을 기존 유통상업에서 준주거, 근린상업으로 변경한다. 1만8417㎡(5571평) 부지에 총 5개 동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건물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최고 39층 규모로, 공동주택 204가구와 오피스텔 324호실 등 총 52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여를 통해 복합공공청사와 중랑천 수변 산책 공간도 조성한다.
또한 물류시설을 전면 지하층에 배치한다. 특히 소음과 분진, 교통정체 등 주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사가정로를 확장하고 일부 신설해 물류차량의 동선을 분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기존 이면도로를 개선해 보행자와 차를 분리하고, 공공보행통로 등도 만든다.
시는 공공기여를 통해 복합공공청사와 중랑천 수변감성공간 등 생활SOC 시설도 확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부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지역주민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물류시설로서 동북권역 대표 복합건축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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