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익성 회복 더딘 이마트…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8.16 15:09 수정 2023.08.16 16:19
이마트./연합뉴스



[땅집고] 증권가는 이마트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16일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KB증권, 삼성증권 등은 당초 예상보다 유통업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고 사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도 하락세다. 16일 오후 2시30분 현재 전일보다 3800원(-4.89%) 내린 7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할인점, 스타벅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와 신세계 건설 실적도 기대치를 하회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총거래액 성장의 한계, 스타벅스 수익성 악화 등 해결할 숙제가 쌓여있다”며 “핵심 사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고,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커머스 사업의 중장기 방향에 대한 로드맵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12만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유통 부문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약 5조3000억원, 영업손실은 60억원 증가한 472억원으로 개선했다”며 “지난해 4분기 매각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실적 영향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 개선폭은 130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 전망 대비 27% 하향 조정한다”며 “기대했던 업계 경쟁 완화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2분기에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영업손실 규모가 407억원 늘었다. 신세계건설, 프라퍼티, 스타벅스 등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7조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증가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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