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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역세권·청계천 조망 장점…래미안 라그란데보다 3억 비싼 건 단점 |'청계SK뷰'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8.15 08:15 수정 2023.08.15 15:17

[디스아파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계SK뷰’

SK에코플랜트가 서울 성동구 용답동 121번지, 옛 명문예식장 자리에 ‘청계 SK뷰’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3개동, 총 396가구 규모이며, 이중 1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부터 1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오는 14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와 공급 시기가 비슷하고 두 단지가 불과 4km 차이로 떨어져 있어 수요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들어서는 '청계 SK뷰' 개요. /SK에코플랜트


이 단지는 청계지역주택조합이 시행사다. 원수에게나 추천한다고 할 정도로 위험이 큰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드물게 분양까지 이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분양가가 최근 3.3㎡당 3400만원 안팎인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할 때, 300~400만원 정도 웃도는 분양가로,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다. 비슷한 시기 분양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보다는 최대 3억원 정도 더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지역주택조합 중 드문 성공 케이스…더블역세권에 청계천 조망 가능

청계 SK뷰는 지하철 2호선 신답역(지선)과 5호선 답십리역이 각각 도보 5분 이내 거리인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이름에 ‘청계’가 들어간 것은 청계천 수변공원이 단지 서남측에 맞붙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택에서는 청계천과 공원 조망이 가능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순환도로 사근 IC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의 차량이동도 수월하며 동부간선도로는 지하화 사업도 계획됐다.

현재는 단지 동남측에 대규모 부지가 아파트 공사로 개발 중인데 향후 1600여 가구 규모 ‘청계리버뷰자이’가 들어온다. 현재는 이 단지가 소형 단지지만, 재개발이 완료된 이후엔 미니신도시처럼 대규모 주거 타운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땅집고] '청계 SK뷰' 위치. /SK에코플랜트


한가지 흠이 있다면 교육시설을 이용하기는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다. 용답동에 있는 용답초등학교는 단지에서 1km가 넘는 거리에 있다. 마장중, 한양대부속고도 반경 700~ 1km 내에 있다.

주변에는 재개발 사업지를 제외하면 별다른 인프라가 없다. 반경 1.5km 이내에 있는 청량리 역세권(북측), 왕십리 역세권(남측)의 쇼핑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청량리역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상권이 잘 갖춰져 있고 왕십리역에서도 영화관과 복합 쇼핑몰 등이 있다. 다만 이 주변부에 아파트도 많다는 점이 가격 정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84㎡는 딱 1가구뿐…2호선 지상철 소음도 감안해야

일반분양가구가 조합원분과 마찬가지로 3층부터 최고층인 34층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반공급 중 59㎡와 84㎡ 총 51가구 중 단 1가구만 84㎡로 공급돼 이 주택형의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땅집고] '청계 SK뷰' 동호수 배치도. /SK에코플랜트


아직까지 건설사에서 평면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101동과 103동은 전면에 청계천이 있어 고층 주택에서 공원과 청계천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청계 SK뷰' 동 배치 조감도. /SK에코플랜트


주의할 점은 지선 2호선이 지상철인 것이다. 101동과는 너무 딱 붙어 있어서 전철 소음이 크게 들릴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예비 청약자가 직접 임장을 한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3억원 비싼 분양가

이 단지 분양가는 59㎡가 8억7600만~9억6990만원대, 1가구가 공급되는 84㎡는 13억4178만원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래미안 라그란데’는 최고가 기준으로 59㎡가 8억7900만원, 84㎡가 10억9900만원이다.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분양가만 1억~3억원가량 비싼 셈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신축 단지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는 7월 기준 59㎡가 9억7000만원, 84㎡가 11억8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한 청약 전문가는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교통 여건이 더 우수한 청량리와 왕십리에 주택 단지가 대거 들어서고 있어 실거주가 아닌 투자 가치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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