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조합원 분양을 진행 중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장위자이 레디언트’ 조합이 시공사인 GS건설을 상대로 저급 마감재 의혹을 제기했다. 조합원 분양을 진행하던 장위자이레디언트 조합은 계약서와 기존 계약서에서 약속한 고급 마감재가 아닌 저급 마감재가 들어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존 계약서를 보면 GS건설은 1016가구 기준 조합원 가구에만 LG하우시스의 프리미엄 바닥 마감재 ‘지아F300와이드’를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근거로 조합은 공사비 16억5000만원 인상을 동의했다. 3.3㎡당 공사비는 465만원 꼴이다.
그러나 이번 계약서에는 와이드가 빠진 일반 마감재 ‘지아F300’로 표기돼 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합 측은 이 사실을 GS건설 측에 알리고 시정 요구를 했으나, ‘계약서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정은 불가하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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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권 장위4구역 장위자이레디언트 비상근이사는 “GS건설 측에 이 내용을 알리고 GS 홈페이지 고객 민원방에 시정을 요구했는데 ‘계약서상 ‘지아F300’으로 돼 있기 때문에 와이드는 못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단순 오류라면 조합이 16억5000만원이나 되는 돈을 인상해 줄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계약서에서 교묘하게 ‘와이드’를 빼놓고 저급 마감재로 시공해 이익을 남겼다는 주장이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분양 때부터 말이 많은 단지였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시장 대어로 꼽혔으나, 얼어붙은 청약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결국 선착순 계약을 통해 완판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를 12억~13억원으로 높이 책정한 점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분양을 끝낸 직후에는 유상 옵션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다른 자이 단지보다 1.3~1.5배 비싸게 판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GS건설은 “단지별 품목 계약 시점이 달라 상품에 따라 금액이 차이가 날 수 있고, 옵션 항목별 비용은 대외비의 영역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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