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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제2의 가로수길 꿈꿨지만 3만여평 텅텅…한번도 살아난 적 없는 일산 가로수길

뉴스 정진택 인턴기자
입력 2023.08.16 08:00





[땅집고]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일산 가로수길은 연면적 3만여평 규모와 스트리트 상가 직선 길이만 270m에 달하는 대규모 상업시설이다. 일산 가로수길은 제2의 신사동 가로수길을 꿈꿨으나 2017년 준공 이후 6년간 공실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 부동산 전문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산 가로수길 공실률은 60%로 집계됐다. 지금도 주차장 입구 주변 등 1층 상가가 줄줄이 비어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분양 당시 주변 주거시설 입주와 GTX 호재 등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았으나, 주거시설이 들어선 현재도 공실 무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가로수길의 초기 임대료는 3.3㎡당 20만원 수준이였으나, 현재는 최고 12만원, 최저 8만원까지 떨어졌다. 2층 전용 59㎡ 상가 기준 보증금은 2000만원, 월세 140만원이다. 권리금은 없다.

가로수길 도보 1분 거리에는 원마운트 상업시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 공실률은 가로수길보다 비교적 낮은 10%대다. 원마운트는 워터파크·스노우파크 등 가족형 테마파크와 의류 SPA브랜드, 식음료 F&B 등이 입점해 다양한 고객들이 찾는다. 현지에서는 원마운트와 달리 가로수길은 업종 다양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찾는 사람들이 뚝 끊겼다고 말한다.

일산 가로수길은 늘어가는 공실에 해결책마저도 찾기 어려워 상인들의 걱정도 늘어가고 있다. 스트리트 상권 특성상 노후화가 진행될수록 상권은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에 일산 가로수길 상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진택 땅집고 인턴기자 jj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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