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407억원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업계 예상치보다 훨씬 낮다. 이마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쿠팡에 실적이 밀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마트 2분기 매출액은 7조2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032억원으로 6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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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측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의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및 신세계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한 3조9390억원, 영업손실은 258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매장 리뉴얼(재단장)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상반기 리뉴얼한 8개점 매출이 약 10%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매장 리뉴얼 투자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자회사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SSG닷컴과 G마켓은 적자 폭이 줄었지만, 흑자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2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83억원, 113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적자 폭은 작년 대비 줄며 실적이 개선됐다. 이마트 측은 “SSG닷컴과 G마켓은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 총이익률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매출은 7070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 줄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2분기 매출은 7.2% 증가한 5744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억원 감소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6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영업손실 30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개선)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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